복지뉴스 노부부의 황혼 이혼… 그 다음에 벌어지는 일들 [행복한 노후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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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4-02 11:00 조회 614회 댓글 0건본문
노부부의 황혼 이혼… 그 다음에 벌어지는 일들 [행복한 노후 탐구]
“남편이 퇴직하면 이혼 얘길 꺼낼 생각이에요. 아이들만 보고 살았고 앞으로도 별반 다를 것 같지 않은데 (퇴직 후) 온종일 같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못 견딜 것 같아요. 저는 지금 뭘 준비해야 하나요?”
서울에서 활동 중인 보험 설계사 A씨는 요즘 50대 여성 고객들에게 이런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 남편의 정년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고 결혼한 지 오래됐지만 부부 사이는 썩 좋지는 않다고 솔직히 털어놓는 주부들이다.
“주택 대출은 다 갚았고 애들은 졸업 후 취업해서 독립해 나갔고, 남은 걱정은 (남편과 갈라선 이후) 본인의 노후 자금이라고 말해요. 남편 보험이나 노령 연금, 퇴직금 같은 것을 이혼 후에 나눠 가질 수 있느냐고 궁금해 합니다.”
"100세 시대에 앞으로 살 날도 많은데 더 이상 참지 말자..." 20년 이상 산 부부의 이혼을 뜻하는 '황혼(黃昏) 이혼'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노년의 홀로서기는 남편과 아내에겐 매우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일러스트=이철원 기자
은퇴는 황혼에 접어든 부부 사이를 흔들 수 있는 중요한 인생 전환점이다. 그런데 행복할 것이라고 꿈꿨던 인생 후반전에 아내가 갑작스럽게 이혼 선언을 하고 부부가 갈라서게 될 가능성이 생긴다. 바로 황혼 이혼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황혼 이혼(혼인 기간 20년 이상)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만 부부 3만9700쌍이 갈라섰고, 올해도 9월까지 3만1300쌍이 부부의 연(緣)을 끊었다. 지금까지 추이로 예상해 보면, 올해 황혼 이혼 부부는 사상 처음으로 4만쌍을 넘어설 전망이다.
황혼 이혼에 대한 사회 인식은 어떨까. 조선닷컴이 이달 초 SM C&C 설문조사 플랫폼인 ‘틸리언 프로(Tillion Pro)’에 의뢰해 50대 남녀 2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봤다. “주변의 황혼 이혼에 대해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살면서 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가 그렇다고 답했다. 더 이상 함께 하는 앞날을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는 노부부에 대해, 세상 사람들의 생각은 그리 부정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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