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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뉴스 ‘곰팡이’ 음식에 학대까지…못 믿을 노인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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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7-01-03 09:38 조회 1,46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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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view.do?ncd=3400586
                  
‘곰팡이’ 음식에 학대까지…못 믿을 노인요양원               고정 취소
 
<앵커 멘트>

​최근 요양기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시설을 선택하기 전에 잘 살펴보셔야 겠습니다.

정부 합동 단속결과 식재료 관리를 엉망으로 하거나 노인을 학대하는 요양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요양원에 식품 위생 단속반이 들이 닥칩니다.

냉장고 안 밀폐용기를 열어보니 곰팡이 핀 장아찌가 한가득입니다.

<녹취> 단속반원 : "이거 뭐예요? (장아찌 담근 거에요.) 하얗게 곰팡이 폈잖아요? (그냥 먹는 게 아니라 씻어서 먹는거라.)"

식재료 보관용 냉장고에는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고 음식들이 이미 상했지만 관리자는 알지도 못합니다.

<녹취> 요양원 관계자 : "씻어야죠, 이거 다... 그런데 상했네. 버려야겠어요. (언제부터 있었어요?) 새로 담근 거에요. (그런데 잘못 담가진 거에요?) 예."

대전의 한 요양원 역시 곰팡이 핀 도넛을 다른 식재료와 함께 보관하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요양원 관계자 : "날짜 지난 건 싹 버릴게요... 제가 버리면 (요양원장에게) 또 혼날까 봐 그래서 (못 버렸어요,)"

상습적인 학대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전북의 한 요양원에선 노인이 옷이 벗겨진 채 방 안에 방치됐는데, 관리자는 방 문을 끈으로 묶어 놓고 외출해 버렸습니다.

정부 합동조사결과 이처럼 입소 요양시설에서 위생상태가 불량한 음식을 주거나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 등 노인들에게 자행된 학대는 지난 5년 동안 한해 평균 270건에 이릅니다.

이런데도 CCTV가 설치돼 있는 요양원은 전체의 1/3도 안돼 적발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적발되더라도 실제 행정처분을 받는 시설은 10곳 중 1곳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녹취> 박순철(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 부단장) : "지자체의 감독이 사실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전국 지자체에 장기요양기관 업무담당자가 1인당 평균 58.4개의 시설을 관리해야 됩니다."

정부는 이번에 적발된 요양시설 중 정도가 심한 곳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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