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뉴스 “무관심과 방치도 학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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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7-01-31 11:16 조회 1,275회 댓글 0건본문
한인 노인학대 ‘사각지대’ 크다
(임승민 기자 carrie@cktimes.net)
#사례 1 : 미망인 김모(67세/여)씨는 지난해 아들이 결혼하면서 살림을 합치기로 하고 콘도를 처분해 하우스로 집을 옮겼다. 그런데 고부갈등이 생각보다 심각해지면서 따로 방을 구해 나와 살게 되었다. 김씨는 “손주 때문에 하우스를 양보할 수 밖에 없었다”며 “남편이 남기고간 콘도를 눈뜨고 빼앗긴 느낌”이라고 전했다.
#사례 2 : 해밀턴에 거주하는 이씨(70대/남)는 자녀들을 보지 못한 지 반년이 넘어간다. 암투병을 하던 부인이 죽고 난 이후 자녀들과의 왕래가 거의 끊기다시피했다. 이씨는 “이민와서 평생을 일했는데 지금은 끼니 걱정을 하는 형편”이라며 “다른걸 바라는 게 아니다. 그저 자식들 얼굴이 보고싶다”고 울먹였다.
한인사회에 노인학대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예방하고 수습할 인프라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학대란 65세 이상의 노인에 대해 신체적, 정신적인 폭력을 가하거나 경제적 착취 또는 유기 및 방임하는 것을 말하며 한인사회에서는 ‘방임’의 형태가 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인 봉사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혼자 지내는 독거 노인의 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푸드뱅크나 봉사단체에서 지급하는 양식에 의존해 식사를 해결하는 사례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카노인회 김세영 회장은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인 정서상)많은 건수가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한인 노인들 중 자녀들의 무관심 속에서 속앓이를 하는 분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노인회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경우 자녀의 도움 없이는 참여가 힘들어 집에만 갇혀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인 사회가 고령화에 접어들면서 노인들이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 공동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카노인회 측은 추후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비상연락망을 조직해 노인들의 건강을 살피는 한편, 학대 받는 노인들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때리는 것만 학대가 아니라 부모를 방임하는 것 역시 학대라고 입을 모은다.
관계자는 이와관련 “분가한 자녀들에게 집을 사주거나 다운페이라도 도움을 준 노인들의 경우 생계가 곤란한 경우도 많다”며 “한국인의 정서상 부모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례는 드물지만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남보다 못한 사이로 지내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5일 CITV뉴스에서는 온타리오주 내 노인학대 건수가 최소 4만, 많게는 2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노인학대의 형태는 방임으로 59%에 이르렀으며 폭행 등 신체적 학대가 16%, 금전 갈취 12%, 폭언 등 정서적 학대 7%의 순으로 집계됐다.
일부 한인 단체들이 노인학대 예방 및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노후에도 인간답게 생활할 수 있는 권리, 노인이라는 이유로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를 위한 한인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임승민 기자 carrie@cktimes.net)
#사례 1 : 미망인 김모(67세/여)씨는 지난해 아들이 결혼하면서 살림을 합치기로 하고 콘도를 처분해 하우스로 집을 옮겼다. 그런데 고부갈등이 생각보다 심각해지면서 따로 방을 구해 나와 살게 되었다. 김씨는 “손주 때문에 하우스를 양보할 수 밖에 없었다”며 “남편이 남기고간 콘도를 눈뜨고 빼앗긴 느낌”이라고 전했다.
#사례 2 : 해밀턴에 거주하는 이씨(70대/남)는 자녀들을 보지 못한 지 반년이 넘어간다. 암투병을 하던 부인이 죽고 난 이후 자녀들과의 왕래가 거의 끊기다시피했다. 이씨는 “이민와서 평생을 일했는데 지금은 끼니 걱정을 하는 형편”이라며 “다른걸 바라는 게 아니다. 그저 자식들 얼굴이 보고싶다”고 울먹였다.
한인사회에 노인학대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예방하고 수습할 인프라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학대란 65세 이상의 노인에 대해 신체적, 정신적인 폭력을 가하거나 경제적 착취 또는 유기 및 방임하는 것을 말하며 한인사회에서는 ‘방임’의 형태가 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인 봉사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혼자 지내는 독거 노인의 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푸드뱅크나 봉사단체에서 지급하는 양식에 의존해 식사를 해결하는 사례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카노인회 김세영 회장은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인 정서상)많은 건수가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한인 노인들 중 자녀들의 무관심 속에서 속앓이를 하는 분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노인회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경우 자녀의 도움 없이는 참여가 힘들어 집에만 갇혀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인 사회가 고령화에 접어들면서 노인들이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 공동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카노인회 측은 추후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비상연락망을 조직해 노인들의 건강을 살피는 한편, 학대 받는 노인들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때리는 것만 학대가 아니라 부모를 방임하는 것 역시 학대라고 입을 모은다.
관계자는 이와관련 “분가한 자녀들에게 집을 사주거나 다운페이라도 도움을 준 노인들의 경우 생계가 곤란한 경우도 많다”며 “한국인의 정서상 부모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례는 드물지만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남보다 못한 사이로 지내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5일 CITV뉴스에서는 온타리오주 내 노인학대 건수가 최소 4만, 많게는 2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노인학대의 형태는 방임으로 59%에 이르렀으며 폭행 등 신체적 학대가 16%, 금전 갈취 12%, 폭언 등 정서적 학대 7%의 순으로 집계됐다.
일부 한인 단체들이 노인학대 예방 및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노후에도 인간답게 생활할 수 있는 권리, 노인이라는 이유로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를 위한 한인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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