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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SNS에 올린 노인 '알몸 사진' 인권침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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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7-07-14 10:15 조회 1,39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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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봉사사진 그대로 올려… 수백명에 노출


▲ 13일 인천 서구의 한 요양원에서 자원봉사자가 목욕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이 자원봉사자는 이날 서구자원봉사센터 SNS 밴드에 해당 사진 4장을 게시해 인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서구자원봉사센터 SNS 밴드

인천 서구자원봉사센터 회원이 요양원 봉사활동 중 찍은 수혜대상 어르신의 전라 사진을 SNS에 공개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구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은 13일 서구 석남동의 요양원에서 목욕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회원들은 목욕봉사 상황을 담은 사진을 찍었으며, 사진에는 수혜대상 어르신의 신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당시 사진은 요양원 소속 요양보호사가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 A씨는 이날 서구자원봉사센터 SNS 밴드에 이 사진들과 함께 “목욕봉사를 했는데 어르신들이 고마워하며 울었다”는 내용을 첨부했다.

서구자원봉사센터 SNS 밴드 가입 회원은 601명에 달한다.

밴드 회원들은 이 글을 보고 봉사활동 수혜대상자가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며 인권을 존중해달라는 댓글을 썼다.

이에 서구자원봉사센터 측은 전체 공지를 통해 “수혜대상자의 인권과 초상권을 중시해주길 부탁한다. 진정한 자원봉사자는 대상자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인권 논란에 휩싸인 글과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수백명의 회원이 가입된 SNS 밴드에 공개적으로 사진이 유포된 이후에도 별도의 구제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서구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이 자유롭게 올리는 글들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문제가 불거진 이후 A씨에게 경고를 했고 A씨가 센터 측에 사과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요양원에 입소한 어르신들을 특정할 수 있는 사진이 유포됐을 경우 요양원을 상대로는 인권 침해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피해를 호소할 경우 학대까지 문제 삼을 수 있다고 전문기관은 설명했다.

조현진기자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엄연히 인권 침해에 해당하며 피해자나 보호자가 피해를 당했다고 한다면 학대까지 번질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요양원에 계신 분들 다수가 치매 등 뇌질환으로 이를 문제 제기하기 어려운 만큼주위의 신고가 있다면 수사기관까지 나서 조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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