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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OECD 1위 … `최후의 끈` 잡아줄 상담 핫라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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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7-02-22 10:12 조회 2,04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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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출동요원 7명뿐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2시.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 24시간 핫라인 상담전화가 울렸다.

"하는 사업마다 쫄딱 망하고…. 빚쟁이 피해 서울로 도망와 몇 번 목을 맸는데 자꾸 실패하네요."

전준희 위기관리팀장은 책상 앞으로 바짝 당겨 앉으며 심호흡을 했다.

"어려운 일을 겪으셨군요. 당연히 힘드셨을 거예요."

"오늘 밤에 다시 해보려고…."

"잠깐만요. 지금 어디 계세요. 제가 그쪽으로 갈게요."

"다 소용없어. 죽는 게 속 편해."

"아니에요. 제가 좋은 해결책을 알아요. 한번만 만난 후에 결정하세요."

한참을 머뭇거린 끝에 40대 남자는 자신이 있는 곳을 알려줬다. 그는 긴급 출동한 전 팀장의 설득 끝에 자살 시도를 접고 지금은 다시 일을 시작했다.

이곳에는 하루 10건 이상 자살.우울증 관련 전화가 걸려 온다. 구체적인 자살 방법을 언급하거나 자살 직전에 거는 전화도 있다. 전 팀장은 "세상에 나 혼자라는 생각이 자살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호소할 곳을 찾는다"며 "적절한 도움을 주면 쉽게 자살을 포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훈련받은 전문요원이 24시간 자살 관련 상담을 하고 응급 출동까지 하는 곳은 전국에서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가 유일하다.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지만 자살 예방 대책은 걸음마 단계다.

◆자살률 1위=1만2047명. 2005년 한 해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 수다. 1만 명에 2.6명꼴로 미국.독일의 두 배다. 증가율도 세계 최고다. 1995년 이후 10년간 자살자 수는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2004년 정부가 자살 방지 5개년 대책을 내놓았지만 자살자는 더 늘어나고 있다. 이광자(간호학) 이화여대 교수는 "한국 사회는 변화도 빠르고, 성취욕도 높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고 분석했다.

사회적 손실도 크다. 국립서울병원과 이화여대의 조사에 따르면 2004년 기준 자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3조원에 이른다. 평균 수명을 감안한 미래 소득 손실, 긴급 수송비 등을 감안해 산정한 수치다.

◆허술한 안전망=정부 예산으로 자살 예방 사업을 하는 한국자살예방협회 관계자는 고민이 많다. 그는 "정부 예산 3억원으로 TV광고 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공공교육의 중요성을 알지만 예산과 인원이 부족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 상담이 가장 잘되고 있는 서울시 위기관리팀도 전문 요원은 7명뿐이다. 자살 시도자에 대한 사후 관리까지 맡기엔 벅차다.

정부 투자도 인색하다. 보건복지부의 직접적인 자살 관련 예산은 한 해 5억원에 불과하다. 각종 정신질환 문제를 아우르는 정신보건센터 사업비를 합쳐도 90억원 수준이다. 금연 홍보에만 연간 81억원을 사용하고 있는 데 비하면 턱없이 적다.

미국.영국.일본 등은 자살 방지 대책을 아예 법으로 정해 관리한다. 미국에선 심폐소생술 개념을 적용한 자살 방지 응급대처법을 교육받은 민간인이 10만 명이 넘는다. 육성필 고려대 자살 예방 및 위기상담센터장은 "자살자의 80%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죽음을 택한다"며 "자살 방지 전담 핫라인을 대폭 늘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응급대처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중앙일보 200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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