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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요양시설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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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09-29 00:00 조회 2,29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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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12회 세계치매의 날을 맞은 가운데 우리나라도 노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부차원의 환자실태파악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들의 치료 요양을 지원하는 관리체계도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8월말 현재 국내 치매노인의 수는 35만1,025명이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8.3%에 이르며 오는 2020년에는 10%가 넘는 61만9,132명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연령별 치매환자 비율은 65~60세 3%, 70대 13%, 85~89세 25%, 95세 이상 58%로 나이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장기간 보호가 필요한 중증 치매노인도 3만5,000여명에 달하지만 유^무료 전문요양시설 29곳이 수용할 수 있는 환자 수는 겨우 3,771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크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일생동안 치매에 걸릴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는 게 의료계의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와 각 자치단체가 앞장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시설을 확충하며 전문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등 종합적인 치매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나아가 정부 차원의 `치매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치매노인에 대한 실태와 기초통계 조사부터 각종 시설 운영기준 마련과 재정적 지원 등을 국가가 직접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광주의 경우 정확한 숫자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전국 평균에 비춰 대략 7,800여명의 치매환자가 예상된다. 하지만 입원병동이 갖춰진 치료시설은 단 2곳 뿐이며 요양원 4곳과 각 구청 보건소에 마련된 치매상담센터가 전부이다.
 상대적으로 고령인구가 많은 전남 농촌지역은 시설 부족과 이에 따른 치매노인 방치가 더욱 심각하다.
 최소 2만5,000여명으로 추정되는 전남에는 장기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 치매노인이 1만여명에 이르지만 전문병원과 요양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이며 이 때문에 농번기만 되면 각급 행정기관과 경찰서에 접수되는 치매노인 가출신고 건수도 시 군별로 10여건에 이르고 있다.

<정승호기자 〈jsh@jeonmae.co.kr>>
2005/09/22 일자 지면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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