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노인의 10명 중 7명이, 여성 노인의 절반 정도가 성문제로 고민하고 있으며 성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가 노인 429명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남성 노인의 72.4%가, 여성 노인의 48.6%가 성상담·성교육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가 국정감사용으로 제출한 이번 자료는 협회가 지난 7월15일부터 한달동안 전국 9개 지회의 재가노인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노인 429명을 상대로 ‘노인들의 성’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조사결과 ‘그동안 성 상담을 누구와 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429명중 236명(55%)이 ‘그냥 혼자서 해결’한다고 답했다. 원하는 상담 시간에 대해서는 429명 중 311명(72.5%)이‘내가 원할 때’(215명-50.1%)와‘언제든지’(96명-22.3%)라고 말해 상시적인 성 상담 서비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 상담 전문가의 나이나 성별에 대해서는 절반 정도가 상관없다고 응답했고 상담 방법으로는 방문상담(114명-26.5%),시설에서 실시(103명-24%),전화상담(94명-21.9%) 등 항목별로 고른 응답을 보였다.

안 의원은 “2005년 1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평균 수명은 77.9세로 2030년에는 81.9세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노인 복지의 개념과 관심 영역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노년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뒷받침 하기 위해 노인의 성 관련 복지프로그램 개발과 정기적인 성인식 개선 프로그램이 개발이 필요하며,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노인 성 상담원 양성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