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 유비쿼터스 기술 도입, 걸음마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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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7-06-22 10:37 조회 1,998회 댓글 0건본문
현장1. 아내와 사별 후 10년 넘게 혼자 살고 있는 고혈압 환자 박두식(가명, 87세)씨는 오전 11시가 넘었음에도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박씨의 방안에 장치된 센서를 통해 지역 보건소에 알려지고, 보건소 직원은 곧장 박씨의 집을 방문해 응급처지를 한다.
현장2. 치매 환자인 부친를 모시고 사는 직장인 김명식(가명, 50세)씨는 며칠 전 가까운 병원을 찾아 목걸이형 무선통신 단말기를 구입했다.
아내가 집에서 아버지를 돌보고 있지만, 잠시 잠깐 눈의 떼기라도 하면 집밖으로 나가시는 아버지를 찾아 헤매기 일쑤기 때문.
병원 관계자는 무선통신 목걸이와 아들의 핸드폰에 전파식별(RFID) 칩을 넣어주기만 언제 어디서든 아버지의 위치 추적이 가능하며, 일정 구역을 벗어날 경우 가까운 경찰서에 자동신고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 환경이 조성된 미래 사회의 일부분이다.
◇ 유비쿼터스 기술, 노인복지에 접목시켜 볼까? = 통계청 인구추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06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9.5%를 차지하면서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2026년이 되면 전체 인구의 20%가 노령인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노인복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노인생활 지원에 첨단 과학기술을 어떻게 접목시켜야 하는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미래사회에는 컴퓨터와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된 제 3공간에서의 의사소통이 가능해 지면서, 위의 사례와 같이 만성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 대한 실시한 점검이나, 보호 구역 내에서의 활동이 필요한 노인에 대한 관리가 편리해 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러한 노인복지에 대한 유비쿼터스 도입은 국내 보다 외국에서 한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고령자 모니터링 서비스 ACTOS 지켜 봐 eye 사업이 야마구치현에서 운용·개시 되고 있는데, 이는 독신 생활 고령자의 주택 침실, 거실, 현관 등에 센서를 달아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이나 지역의 매니저가 인터넷을 통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또 유럽연합의 경우는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오랫동안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진동, 압력, 기온 등을 감지하는 센서기능을 갖춘 지능형 카페트나 이용자 욕구에 맞는 자동인식 기능 및 쓰려졌을 경우 자동 경보가 울리는 특징을 가진 화장실 등이 그 예다.
◇ 우리나라의 첨단 노인복지 수준은? = 국내에서는 정보통신부(이하 정통부)가 추진 중인 U-IT839전략 사업 중 U-헬스케어 서비스가 이에 해당된다.
이는 지난해 대구와 부산에서 독거노인 등 의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착용형 원격측정기기를 통해 혈당, 체지방, 심전도 관리를 시작한 바 있다.
정통부 미래정보전략본부 정필승 사무관은 "올해 U-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은 현재 선정 과정에 있고, 총 4곳을 뽑아 총 18억8000만원의 예산이 정부지원금으로 나가며, 나머지는 지자체에서 부담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또 그는 U-헬스케어 서비스가 현재는 U-IT839전략 사업의 일부이지만, 늘어나는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돼 향후 보건복지부와도 협력 사업을 협의할 것으로 밝혔다.
하지만 노인복지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이미 독거노인, 치매노인 등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사업이 있는 상태이며 첨단통신 기술과의 연계 정책은 아직 가시화 된 바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러한 유비쿼터스의 노인생활지원사업과 관련해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문옥륜 교수는 "유비쿼터스가 노인복지에 접목되면 원격 진료, 전화를 통한 진료 및 처방, 등 다양한 방면으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라며 "첨단과학 정보 시스템이 보건정책에 도입되기 전에 우선 관련 수가가 합리적으로 개발 돼야한다"라고 전했다.
또 도입 이전에 충분한 시범사업과 이를 통한 개선으로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예방해야 하며, 개인정보의 유출 등 보안 및 사생활 침해의 역기능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인복지시설에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는 "유비쿼터스 기술이 노인복지에 도입된다면 독거노인이나 치매노인 등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노인학대와 같은 실시간 감시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도입 이전에 지원예산(인건비 포함) 확보와 관련 서비스 교육 등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보다 효율적이고 형평성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미영기자 gisimo@mdtoday.co.kr
2007-06-13 뉴시스
이러한 상황은 박씨의 방안에 장치된 센서를 통해 지역 보건소에 알려지고, 보건소 직원은 곧장 박씨의 집을 방문해 응급처지를 한다.
현장2. 치매 환자인 부친를 모시고 사는 직장인 김명식(가명, 50세)씨는 며칠 전 가까운 병원을 찾아 목걸이형 무선통신 단말기를 구입했다.
아내가 집에서 아버지를 돌보고 있지만, 잠시 잠깐 눈의 떼기라도 하면 집밖으로 나가시는 아버지를 찾아 헤매기 일쑤기 때문.
병원 관계자는 무선통신 목걸이와 아들의 핸드폰에 전파식별(RFID) 칩을 넣어주기만 언제 어디서든 아버지의 위치 추적이 가능하며, 일정 구역을 벗어날 경우 가까운 경찰서에 자동신고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 환경이 조성된 미래 사회의 일부분이다.
◇ 유비쿼터스 기술, 노인복지에 접목시켜 볼까? = 통계청 인구추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06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9.5%를 차지하면서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2026년이 되면 전체 인구의 20%가 노령인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노인복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노인생활 지원에 첨단 과학기술을 어떻게 접목시켜야 하는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미래사회에는 컴퓨터와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된 제 3공간에서의 의사소통이 가능해 지면서, 위의 사례와 같이 만성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 대한 실시한 점검이나, 보호 구역 내에서의 활동이 필요한 노인에 대한 관리가 편리해 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러한 노인복지에 대한 유비쿼터스 도입은 국내 보다 외국에서 한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고령자 모니터링 서비스 ACTOS 지켜 봐 eye 사업이 야마구치현에서 운용·개시 되고 있는데, 이는 독신 생활 고령자의 주택 침실, 거실, 현관 등에 센서를 달아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이나 지역의 매니저가 인터넷을 통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또 유럽연합의 경우는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오랫동안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진동, 압력, 기온 등을 감지하는 센서기능을 갖춘 지능형 카페트나 이용자 욕구에 맞는 자동인식 기능 및 쓰려졌을 경우 자동 경보가 울리는 특징을 가진 화장실 등이 그 예다.
◇ 우리나라의 첨단 노인복지 수준은? = 국내에서는 정보통신부(이하 정통부)가 추진 중인 U-IT839전략 사업 중 U-헬스케어 서비스가 이에 해당된다.
이는 지난해 대구와 부산에서 독거노인 등 의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착용형 원격측정기기를 통해 혈당, 체지방, 심전도 관리를 시작한 바 있다.
정통부 미래정보전략본부 정필승 사무관은 "올해 U-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은 현재 선정 과정에 있고, 총 4곳을 뽑아 총 18억8000만원의 예산이 정부지원금으로 나가며, 나머지는 지자체에서 부담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또 그는 U-헬스케어 서비스가 현재는 U-IT839전략 사업의 일부이지만, 늘어나는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돼 향후 보건복지부와도 협력 사업을 협의할 것으로 밝혔다.
하지만 노인복지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이미 독거노인, 치매노인 등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사업이 있는 상태이며 첨단통신 기술과의 연계 정책은 아직 가시화 된 바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러한 유비쿼터스의 노인생활지원사업과 관련해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문옥륜 교수는 "유비쿼터스가 노인복지에 접목되면 원격 진료, 전화를 통한 진료 및 처방, 등 다양한 방면으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라며 "첨단과학 정보 시스템이 보건정책에 도입되기 전에 우선 관련 수가가 합리적으로 개발 돼야한다"라고 전했다.
또 도입 이전에 충분한 시범사업과 이를 통한 개선으로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예방해야 하며, 개인정보의 유출 등 보안 및 사생활 침해의 역기능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인복지시설에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는 "유비쿼터스 기술이 노인복지에 도입된다면 독거노인이나 치매노인 등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노인학대와 같은 실시간 감시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도입 이전에 지원예산(인건비 포함) 확보와 관련 서비스 교육 등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보다 효율적이고 형평성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미영기자 gisimo@mdtoday.co.kr
2007-06-1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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