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뉴스 < 세계 > AI가 전기사용량 체크 '돌연사' 방지…노인 맞춤기술로 판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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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10-25 10:02 조회 592회 댓글 0건본문
입력2023-10-24 17:42:06 수정 2023.10.24 19:12:10
[에이징 소사이어티 일본을 가다]
<중>커지는 시니어 산업
독거노인 이상징후 실시간 점검…관리 사각지대 없애
수면중 호흡 모니터링 등 노인·지자체 니즈기술 활발
정부는 시니어 서비스에 건보적용…1000조 시장으로
INAGE 2023에는 다변화된 고령자들의 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서비스가 전시됐다. 팔이나 다리 근육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활용, 고령자의 움직임을 보강하는 사이버다인의 제품. 사진=유주희 기자
고령층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득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자 일본에서는 고령층을 겨냥한 ‘시니어 산업’이 피어났다. 일본정책금융공고(JFC)에 따르면 일본의 시니어 소비 시장은 2020년 이미 106조 엔(956조 원)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협심해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은 수십 년 앞서 각종 시니어 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해 성공의 단맛과 실패의 쓴맛을 봤다. 시니어 시장 진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시행착오를 줄여줄 훌륭한 선례들이 널려 있는 셈이다.
일본에서는 시니어 상품과 서비스를 테마로 하는 박람회만 해도 연간 수십 개가 열린다. 서울경제신문이 14일 찾은 일본 나고야의 ‘인디펜던트 에이징(INAGE) 2023’ 역시 대표적인 시니어 박람회다. INAGE에 전시 부스를 마련한 민간 에너지 기업 추부전력은 전기 사용량 정보를 이용해 독거노인의 급작스러운 건강 악화 및 돌연사를 예방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한 독거노인 데이터베이스 및 자사의 전력 사용량 빅데이터에 AI를 접목한 것이다.
예를 들어 기상·취침 시간이 크게 달라지거나 외출 빈도가 낮아지는 등의 징후가 나타나면 곧바로 지자체에 전달된다. 정보를 받은 지자체는 담당 인력을 해당 가정에 파견, 건강 체크 및 생활 습관 개선 등에 착수한다. 당장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어 지자체의 관리망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자들을 겨냥한 서비스다. 최근 수년간 실증 사업을 거쳐 AI 정확도가 80% 이상에 이르자 올해 초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와 미에현 도인쵸 두 곳에서 상용화됐다. 현장에서 만난 추부전력 관계자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인력 부족으로 독거노인을 전수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이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거노인 개개인 및 지자체의 니즈와 민간기업의 기술력이 만난 셈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가 침대나 욕조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리프트. 사진=유주희 기자
파라마운트베드는 센서가 장착된 ‘네무리 스캔’ 시트로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네무리 스캔 시트를 매트리스에 깔면 관리자는 수면 중 호흡과 심박수·자세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수백 명이 머무는 병원·요양원 등에 이미 수십 만 개가 공급돼 있다. 돌봄·간호 수요보다 관련 종사자가 턱없이 적다는 문제를 기술로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눈여겨볼 만한 사례다. 특히 신속한 국가 의료보험 적용은 이러한 기술에 날개를 달아줬다. 와타나베 신이치 파라마운트베드 과장은 “일본에서는 네무리 스캔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서비스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빠르게 시장이 커졌다”며 “덕분에 쌓은 기술력과 경험을 활용해 빠르게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라이 히데노리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NCGG) 이사장 겸 INAGE 회장은 박람회장에서 본지와 만나 “고령인구가 자립해서 살기 위해서는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9W31SBD8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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