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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당하고 방치되고… 서러운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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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7-06-22 10:23 조회 1,94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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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9·춘천시)씨는 아들 부부에게 지난해 전재산 1억여원을 상속한 후 며느리로부터 온갖 학대를 받았다.

재산을 넘겨 받은 며느리로부터 “하는 일 없이 밥만 축낸다”며 구박받고, 며느리의 학대를 보고도 외면하는 아들의 태도 때문에 A씨는 더욱 기가 막혔다.

노인학대가 해마다 늘고 있다.

이은하 강원도노인학대예방센터장은 8일 한림대 고령사회교육센터 국제회의실에서 한림대 개교 25주년 기념으로 열린 제9회 간호학술대회에서 `노인학대 이해 및 실태 주제발표를 통해 2005년 90건이던 노인학대 상담사례가 지난해 128건으로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노인학대 가해자는 지난해의 경우 128건 중 아들이 70건(60%)으로 가장 많았고 며느리가 15건(12%), 딸 8건(6%), 친척과 배우자가 각각 8건(5%)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 피해자 성별의 경우 여성이 91건(70%), 남성이 38건(30%)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대 행위자와의 동거여부를 조사한 결과 피해 노인의 56%에 달하는 72명이 학대 가해자와 동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학대 행위가 일상적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은하센터장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가족들의 부양 체계가 붕괴되고 사회적으로 이를 떠맡을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각종 노인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노인문제가 노인들 만의 문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강원일보 이창환기자
2007-06-09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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