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은 8월 30일 취임식에서 “장관 직속으로 ‘친서민 정책추진본부’(가칭)를 만들어 복지부가 친서민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계동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친서민 전담장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복지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나눔과 배려의 미덕을 퍼뜨려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정책으로는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와 보장성 확대, 1차 의료 활성화를 통한 의료의 공공성 강화, 중산층까지 아우르는 보편적 복지 서비스 마련 등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저출산․고령화 대책으로 보육지원 확대,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시설 확충, 가족친화적인 문화 형성을 제시하고, 올해 상반기 늘어난 일자리 6분의 1이 보건복지 분야로 나타난 만큼 관련 법규와 제도를 개선해 보건의료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신임 각료들에 대해 “여러분들도 추진하는 정책들이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항상 염두에 두면서 일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를 비롯한 장관 및 청장 내정자 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공정한 사회를 국정 운영의 중요한 기조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창조적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특히 현장을 잘 챙기고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명된 장관은 이재오 특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 진수희 복지, 박재완 고용노동, 유정복 농림수산 장관 내정자 등 5명이고, 청장은 조현오 경찰청장,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 등 2명이다.

8.8개각을 통해 추천된 국무위원 후보자들 가운데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 이재훈 지식경제 장관 내정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성 논란이 불거져 자진사퇴했으며, 야당은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사퇴를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