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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을 위한 아름다운 빨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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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08-11 00:00 조회 2,14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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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신문 2005. 8. 9

서울 성동구 도선동에 위치한 대한불교 진각종 밀각심인당에는 이 일대 혼자 사는 `독거노인의 빨래를 무료로 해주는 `아름다운 빨래방이 있다.

김상균(56) 진각종 정사가 무료 빨래방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1998년 3월로 올해로 8년째.

"IMF 직후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런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면서 왕십리 일대를 돌아다니며 독거노인 680여명을 일일이 만나 `혼자 살아가는 데 뭐가 제일 힘드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노인 대부분이 동사무소에서 주는 최저생계비 덕분에 생활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지만 담요나 겨울옷 빨래 등은 힘이 달려 제때 하기에 힘들다고 대답하더라는 것.

결국 김 정사는 이 일대 혼자 사는 노인들의 빨래를 대신 해줄 수 있는 `무료 빨래방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는 "절과 구청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아이디어 실현이 가능했다"고 귀띔했다.

성동구 관내 20여개 동을 요일별로 4개동씩 묶어 해당 요일에 동사무소에 배치된 사회복지사 1명이 아침 일찍 빨래를 수거해놓으면 구청 사회복지과 직원이 이를 `빨래방 차량에 싣고 오전 11시께 `아름다운 빨래방으로 가지고 온다.

절에선 사무실 한켠을 내주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2대씩 마련해줬고 구청에선 사회복지사와 차량, 그리고 매달 4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성동구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하고 생활이 어려운 노인분들에게 쾌적하고 위생적인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삶의 의욕을 북돋워줄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정사는 "사회 봉사는 종교인으로서 해야할 당연한 일"이라면서 "큰 아들이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내 뒤를 이어 사회복지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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