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 ‘노인이 말하지 않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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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7-09-11 11:57 조회 3,445회 댓글 0건본문
노인복지, 특히 노인시설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노인이 말하지 않는 것들’이라는 제목만 보아도 한번 쯤 훑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바로 “존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나도 이 제목을 가진 한 권의 책을 처음 접할 때 상당한 호기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며 책을 읽는 동안 무릎을 ‘탁’치며 고개를 끄덕이기를 여러 번 반복하였다.
이 글은 그 책과 현장 경험이 어우러지면서 만들어진 나의 이야기이다.
나는 노인전문요양시설에서 필요한 인력 중 최일선에 위치한 ‘케어복지사’이다. 따라서 나는 이 책을 ‘케어복지사’의 관점으로 생각하고 느꼈기에 중간 관리자, 혹은 상위 관리자의 관점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나는 학창시절에 ‘노인복지혁명’ 이라는 책을 통해 실질적인 케어에 대해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노인복지혁명의 가장 큰 줄거리로는 유럽은 침상환자가 거의 없으나 일본에는 대부분이 침상환자인 원인을 ‘어르신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해 드리겠습니다.’라는 일본의 대표적인 케어(Care)원칙으로 설명하였다. “안정적인 케어”, 바로 일본이 추구했던 것이며 유럽은 “비 안정적인 케어” 즉, 꾸준하게 어르신을 움직이게 하고 최소한의 것만 케어자가 보조해 주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환자가 주인이 되는 새로운 케어기술’ 이라는 책을 통해 위의 두 가지 케어 방식을 클라이언트(Client, 복지서비스이용자)에 맞게 사용해야 하며 모든 케어활동은 환자 즉, 어르신의 관점에서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 두 권의 책이 케어의 방법에 대해 나를 인도했다면 ‘노인이 말하지 않는 것들’은 케어에 대한 "ID"(정체성)을 나에게 인도하는 책이라 말할 수 있다. 학교에서 배운 수많은 세부적인 이론들이 아니라 그 이론들을 실천하는데 어떠한 정체성을 갖고 실천할 것인가를 나에게 인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다른 케어 선생님들이 하시던 방법들을 보고 배우며 그저 따라하는데 급급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는 선배 선생님들이 하는 케어의 방법들이 대부분 옳다고 생각했지만 선생님들의 케어 정체성까지는 배울 수 없었다.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었는데 이 책의 “존엄”이라는 단어를 보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 선생님들의 케어 방법과 내가 생각하는 케어 방식에는 바로 “존엄”이라는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존엄을 생각하는 케어에 대해 생각하기 전 나는 가족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 선배, 후배, 친척, 직장, 자주 만나는 슈퍼 주인, 김밥 집 주인... 등 내 삶 속에는 과연 존엄이 존재하는지 생각해 보기로 했다.
가족, 친척들과는 혈연으로 맺어진 정이 있으며 친구, 선/후배는 우정과 사랑이 있으며 직장은 목적과 목표가 있고 슈퍼와 김밥 집은 화폐가 있어 존엄이 바탕이 되어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나도 어르신들과의 관계 속에서 존엄을 생각한다면 더 발전적인 케어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첫째로 나는 식사, 배설, 목욕의 3대 케어 중 배설과 관련된 기저귀 교체를 배우며 자연스럽게 기저귀라는 말을 자주 쓰게 되었고 어르신에게 기저귀를 교체하러 갈 때에도 “어르신 기저귀 교체해 드릴께요.”하며 접근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기저귀라는 단어가 어르신에게 크나 큰 상처를 주고 존엄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큰 사건이 있었다. 작년 10월의 어느 날 한 치매 어르신께 다가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어르신 기저귀 교체해 드리겠습니다.”
“뭐? 기저귀? 내가 무슨 애야? 도대체 누가 기저귀를 찬단 말이야?”
하시며 큰 소리로 말씀하시며 나를 호통 치셨고 나는 순간 당황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어르신이 왜 그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러다 다시 다가가 어르신에 똑같이 말했지만 어르신이 나에게 보인 반응은 조금 전과 다를 바 없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뒤로 물러서 식은땀을 흘려야만 했다.
그리고 내 머릿속을 스치는 한 단어가 떠올랐다. 바로 ‘속옷’이었다. 이내 나는 어르신께 다가가,
“어르신 속옷이 많이 더러워 진 것 같아요. 깨끗한 속옷으로 새로 갈아입으시겠어요?”
“그래? 내 속옷이 더러워 졌어? 난 새 옷이 없는데...”
“그래서 어르신을 위해 새 속옷을 가져 왔어요.”
라고 어르신께 권하자. 웃으시며 “속옷 좀 갈아입혀 줘요”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이 사건 이후 기저귀라는 단어가 어르신들에게 크나 큰 상처는 물론 자신의 자존감, 존엄성마저 깨뜨린다고 생각하였고 다시는 기저귀라는 말을 어르신들이 있는 곳에서는 쓰지 않기로 하고 ‘속옷’으로 통일해 사용하게 되었다. 기저귀는 분명 어르신의 대/소변으로부터 침상, 옷, 그리고 냄새 등을 막아주지만 어르신의 가장 중요한 존엄성은 막아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후 어르신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 진 것 같아 나는 이 표현이 어르신들의 존엄을 조금이나마 지켜줄 수 있다고 보며 이 책이 그러한 부분을 잘 뒷받침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나는 어르신이 원하는 케어를 해야 한다는 것에서 존엄을 생각하게 되었다.
학교는 물론 현장의 수많은 사회복지 기관을 견학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이 클라이언트(Client, 복지서비스이용자)중심에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도 어르신들을 케어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매 순간 어르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생각을 바꾸게 하는 계기가 있었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방의 한 자기주장이 강한 전신마비 어르신은 케어자를 꾸준하게 찾고 조금만 불편한 점이 있으면 바로 케어자에게 요구하며 본인이 원하는 케어를 받기 원한다. 처음에는 그 어르신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왜 본인만 생각하며 다른 어르신과 케어자들을 배려하지 않는지 그 어르신을 원망하기 까지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나는 어르신이 원하는 케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또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우리 시설에서 본인이 원하는 케어를 받고 있는 어르신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치매어르신은 케어자의 유도에 따라 생활하며 케어자가 계획한 플랜에 따라 생활하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인지능력이 있고 거동이 가능한 어르신은 본인 스스로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하고 있으니 케어자에게 이렇게 저렇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어르신은 거의 아니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니 스스로의 자아도취에 빠져 케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 자신이 무척 한심해 보였다. 그 후 케어자를 계속해서 찾는 어르신은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고 있으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어르신이 원하는 케어를 할 수 있도록 어르신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고 또 케어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그렇다면 치매어르신에게는 어떻게 하면 그분들이 원하는 케어를 제공해 드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하며 이 책을 읽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르신의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방식을 이해하고 순간의 감정변화가 심한 치매어르신들에게 매 순간마다 최대한의 재치를 발휘하여 어르신이 원하는 케어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치매어르신이 원하는 케어를 하기 위해서는 어르신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친구는 친구의 성격과 과거를 알고 일상생활을 함께 즐기며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서로를 존중할 수 있기 때문에 치매어르신에게 원하는 케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분명 나에게 케어에 대한 ID(정체성)를 인도해 주고 있다.
첫 번째 사례는 나 자신이 반신반의 하면서 무언가 부족했던 부분을 이 책의 ‘존엄을 생각하는 케어’가 채워주었다. ‘존엄을 생각하는 케어’는 얼핏 들어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속에는 수많은 고민들과 경험, 그리고 어르신들의 삶이 녹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번째 사례는 최근에 고민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방향을 잡아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이 책을 몇 번 더 읽으며 나의 부족한 케어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교재로 삼을 것이고 이와 관련된 다른 책들을 읽고 공부하며 나 자신을 발전시켜 어르신들에게 더 좋은 케어를 제공할 수 있는 케어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동명노인복지센터 최원진 님의 글입니다.
이 글은 그 책과 현장 경험이 어우러지면서 만들어진 나의 이야기이다.
나는 노인전문요양시설에서 필요한 인력 중 최일선에 위치한 ‘케어복지사’이다. 따라서 나는 이 책을 ‘케어복지사’의 관점으로 생각하고 느꼈기에 중간 관리자, 혹은 상위 관리자의 관점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나는 학창시절에 ‘노인복지혁명’ 이라는 책을 통해 실질적인 케어에 대해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노인복지혁명의 가장 큰 줄거리로는 유럽은 침상환자가 거의 없으나 일본에는 대부분이 침상환자인 원인을 ‘어르신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해 드리겠습니다.’라는 일본의 대표적인 케어(Care)원칙으로 설명하였다. “안정적인 케어”, 바로 일본이 추구했던 것이며 유럽은 “비 안정적인 케어” 즉, 꾸준하게 어르신을 움직이게 하고 최소한의 것만 케어자가 보조해 주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환자가 주인이 되는 새로운 케어기술’ 이라는 책을 통해 위의 두 가지 케어 방식을 클라이언트(Client, 복지서비스이용자)에 맞게 사용해야 하며 모든 케어활동은 환자 즉, 어르신의 관점에서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 두 권의 책이 케어의 방법에 대해 나를 인도했다면 ‘노인이 말하지 않는 것들’은 케어에 대한 "ID"(정체성)을 나에게 인도하는 책이라 말할 수 있다. 학교에서 배운 수많은 세부적인 이론들이 아니라 그 이론들을 실천하는데 어떠한 정체성을 갖고 실천할 것인가를 나에게 인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다른 케어 선생님들이 하시던 방법들을 보고 배우며 그저 따라하는데 급급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는 선배 선생님들이 하는 케어의 방법들이 대부분 옳다고 생각했지만 선생님들의 케어 정체성까지는 배울 수 없었다.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었는데 이 책의 “존엄”이라는 단어를 보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 선생님들의 케어 방법과 내가 생각하는 케어 방식에는 바로 “존엄”이라는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존엄을 생각하는 케어에 대해 생각하기 전 나는 가족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 선배, 후배, 친척, 직장, 자주 만나는 슈퍼 주인, 김밥 집 주인... 등 내 삶 속에는 과연 존엄이 존재하는지 생각해 보기로 했다.
가족, 친척들과는 혈연으로 맺어진 정이 있으며 친구, 선/후배는 우정과 사랑이 있으며 직장은 목적과 목표가 있고 슈퍼와 김밥 집은 화폐가 있어 존엄이 바탕이 되어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나도 어르신들과의 관계 속에서 존엄을 생각한다면 더 발전적인 케어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첫째로 나는 식사, 배설, 목욕의 3대 케어 중 배설과 관련된 기저귀 교체를 배우며 자연스럽게 기저귀라는 말을 자주 쓰게 되었고 어르신에게 기저귀를 교체하러 갈 때에도 “어르신 기저귀 교체해 드릴께요.”하며 접근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기저귀라는 단어가 어르신에게 크나 큰 상처를 주고 존엄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큰 사건이 있었다. 작년 10월의 어느 날 한 치매 어르신께 다가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어르신 기저귀 교체해 드리겠습니다.”
“뭐? 기저귀? 내가 무슨 애야? 도대체 누가 기저귀를 찬단 말이야?”
하시며 큰 소리로 말씀하시며 나를 호통 치셨고 나는 순간 당황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어르신이 왜 그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러다 다시 다가가 어르신에 똑같이 말했지만 어르신이 나에게 보인 반응은 조금 전과 다를 바 없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뒤로 물러서 식은땀을 흘려야만 했다.
그리고 내 머릿속을 스치는 한 단어가 떠올랐다. 바로 ‘속옷’이었다. 이내 나는 어르신께 다가가,
“어르신 속옷이 많이 더러워 진 것 같아요. 깨끗한 속옷으로 새로 갈아입으시겠어요?”
“그래? 내 속옷이 더러워 졌어? 난 새 옷이 없는데...”
“그래서 어르신을 위해 새 속옷을 가져 왔어요.”
라고 어르신께 권하자. 웃으시며 “속옷 좀 갈아입혀 줘요”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이 사건 이후 기저귀라는 단어가 어르신들에게 크나 큰 상처는 물론 자신의 자존감, 존엄성마저 깨뜨린다고 생각하였고 다시는 기저귀라는 말을 어르신들이 있는 곳에서는 쓰지 않기로 하고 ‘속옷’으로 통일해 사용하게 되었다. 기저귀는 분명 어르신의 대/소변으로부터 침상, 옷, 그리고 냄새 등을 막아주지만 어르신의 가장 중요한 존엄성은 막아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후 어르신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 진 것 같아 나는 이 표현이 어르신들의 존엄을 조금이나마 지켜줄 수 있다고 보며 이 책이 그러한 부분을 잘 뒷받침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나는 어르신이 원하는 케어를 해야 한다는 것에서 존엄을 생각하게 되었다.
학교는 물론 현장의 수많은 사회복지 기관을 견학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이 클라이언트(Client, 복지서비스이용자)중심에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도 어르신들을 케어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매 순간 어르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생각을 바꾸게 하는 계기가 있었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방의 한 자기주장이 강한 전신마비 어르신은 케어자를 꾸준하게 찾고 조금만 불편한 점이 있으면 바로 케어자에게 요구하며 본인이 원하는 케어를 받기 원한다. 처음에는 그 어르신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왜 본인만 생각하며 다른 어르신과 케어자들을 배려하지 않는지 그 어르신을 원망하기 까지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나는 어르신이 원하는 케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또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우리 시설에서 본인이 원하는 케어를 받고 있는 어르신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치매어르신은 케어자의 유도에 따라 생활하며 케어자가 계획한 플랜에 따라 생활하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인지능력이 있고 거동이 가능한 어르신은 본인 스스로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하고 있으니 케어자에게 이렇게 저렇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어르신은 거의 아니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니 스스로의 자아도취에 빠져 케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 자신이 무척 한심해 보였다. 그 후 케어자를 계속해서 찾는 어르신은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고 있으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어르신이 원하는 케어를 할 수 있도록 어르신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고 또 케어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그렇다면 치매어르신에게는 어떻게 하면 그분들이 원하는 케어를 제공해 드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하며 이 책을 읽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르신의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방식을 이해하고 순간의 감정변화가 심한 치매어르신들에게 매 순간마다 최대한의 재치를 발휘하여 어르신이 원하는 케어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치매어르신이 원하는 케어를 하기 위해서는 어르신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친구는 친구의 성격과 과거를 알고 일상생활을 함께 즐기며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서로를 존중할 수 있기 때문에 치매어르신에게 원하는 케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분명 나에게 케어에 대한 ID(정체성)를 인도해 주고 있다.
첫 번째 사례는 나 자신이 반신반의 하면서 무언가 부족했던 부분을 이 책의 ‘존엄을 생각하는 케어’가 채워주었다. ‘존엄을 생각하는 케어’는 얼핏 들어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속에는 수많은 고민들과 경험, 그리고 어르신들의 삶이 녹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번째 사례는 최근에 고민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방향을 잡아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이 책을 몇 번 더 읽으며 나의 부족한 케어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교재로 삼을 것이고 이와 관련된 다른 책들을 읽고 공부하며 나 자신을 발전시켜 어르신들에게 더 좋은 케어를 제공할 수 있는 케어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동명노인복지센터 최원진 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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