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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뉴스 [김 노인의 가출②] “어르신들, 마음 속의 화 혼자 참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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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02-26 10:43 조회 1,65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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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노인이 스스로를 방치하는 ‘노인 자기 방임’ 문제는 개인화된 사회에서 고립된 노인이 택하는 극단적이지만 불가항력적인 선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노인층에 대한 정신 건강 관리가 이루어지는 동시에 세대간 소통의 문제를 푸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울노인복지센터의 박주임 어르신상담센터 실장은 노인의 자기 방임에 대해 “가족이 있어도 발생한다는 점에서 고독사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인 쌍문동 주택처럼 골목길에서 아이를 키우던 사회에서 아파트 현관문만 닫으면 모든 것이 단절되는 사회로 바뀌면서 노인들이 고립됐다는 것. 박 실장은 “젊은 세대는 SNS 등을 통해 소통하면 되지만 어르신들은 새로운 소통 방식에 익숙하지 못해 사회와 단절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고립은 분노와 우울감, 고독감 등 다양한 정신적 문제를 야기한다. 박 실장에 따르면 상담을 받으러 오는 노인들의 대부분은 “사는 게 막막해 화가 난다”며 자신의 감정을 토로한다. 문제는 이들이 자신에게 정신적, 정서적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상담기관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이 자신의 감정과 문제를 직시하도록 돕는다. 서울노인복지센터의 경우, 개별상담을 진행하다가 비슷한 유형의 고민을 하는 어르신들을 모아 집단상담을 진행한다.
박 실장은 “내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할 때 객관적인 입장에 서게 돼 자신의 얘기를 할 때보다 문제해결이 빠르다”면서 “서로 비슷한 고민을 내 놓으면서 자신이 가진 문제를 누구나 겪고 있고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노인들이 마음 속 깊이 가진 ‘화’를 다스리는 ‘마음 알아차리기’ 프로그램도 비슷한 방법을 택한다. 이유 없이 버럭하는 어르신들이 주 대상이다. 10~15인 정도의 어르신들이 원테이블 형태로 앉아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화를 내는 다른 참가자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깨닫게 한다.

박 실장은 “대부분 어르신이 ‘나는 저 정도는 아니지’라며 반문하는데 이때 다른 상대방이 ‘저 정도에요’라고 말씀 드려야 그때 자신의 마음 속 분노를 발견한다”고 전했다.

가족 상담 프로그램도 중요한 요소다. 사회적 고립감의 시작은 가족으로부터 가장 크게 느끼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최초로 노인을 대상으로 정신보건사업을 진행하는 수원시 노인정신건강센터는 노인들이 신체적ㆍ물질적으로 잘사는 것 만큼 정신적으로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라고 보고 ‘111플러스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11플러스 운동은 1주일에 한번 이상 부모님께 안부전화하고 1개월에 한번 이상 부모님께 식사하며 1년에 한번 이상은 가족여행을 함으로써 가족 간의 소통의 벽을 허물고 가족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은 노인들이 깨닫게 하려는 운동이다.

박 실장은 “장애인에 비해 노인층에 대해서는 사회적 지원이 많지 않다”면서 “건물 엘리베이터의 문이 너무 빨리 닫히는 것을 조절하는 등 사소한 부분에서 노인에 대한 배려가 시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출처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602260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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