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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받는 노인 1년 새 25%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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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7-11 00:00 조회 2,362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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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지현 기자] 학대받고 버려지는 노인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 건수가 427명으로 전년보다 24.5% 증가했으며 가해자의 절대다수(91.1%)는 배우자, 아들, 며느리 등 친족이다.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7%가 아들이며 그다음으로는 딸(17.3%), 배우자(13.7%), 며느리(10.3%)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를 받은 노인 중 여성이 69.3%로 남성의 2배를 넘었다. 나이별로는 70대 40.8%(174명), 80대 33.7%(144명), 60대 16.8%(72명), 90대 7.7%(33명), 50대 0.4%(2명)이다.

노인전문보호기관은 70대에 이르러 경제적,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배우자가 사망하면서 혼자 살게 되는 경우가 많아 이 연령대의 노인이 학대의 대상이 되기 쉬운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노인학대연구회 서윤(원광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회장은 “노인학대의 실상에 비해 노인학대는 아직도 숨겨진 문제로서 은폐되고 있으며 노인학대를 사회문제로 인식하는 시각 자체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인학대에 대한 관심과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그 예방과 해결을 위한 사회적인 대책 모색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서 교수는 또 “학대받는 노인들 대부분 자신과 자식의 체면 때문에 학대받는 사실을 숨기고 있어 학대 사실이 노출되지 않는다”며 “최근 가정폭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고 그에 대한 법적인 대응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중 노인학대는 아동학대나 배우자학대에 비하면 관심이 매우 미약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혜기 경기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실장은 “어르신들이 학대받는 일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책에 주력하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어르신들이 학대를 받고도 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해결이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가해자가 아들과 딸, 배우자나 며느리이기 때문에 차마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이런 경우엔 주변인이라도 기관에 신고를 해줘야 하는데 무관심한 경우 피해자가 도움을 받을 수가 없어 안타까운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해 사실을 알면서도 신고해주지 않는 주변인을 대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령이 아직 시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국회에 상정된 상태다.

‘노인의 전화’ 는 노인 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 ▲경제적인 능력을 유지 ▲자녀에게 모든 재산을 상속하지 않기 ▲자녀와의 관계보다 사회적 관계 유지 및 확대 ▲도움을 받기보다 도움을 주는 능동적 자세 ▲사회활동의 지속 등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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