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안부전화 老老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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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30 00:00 조회 2,000회 댓글 0건본문
노인지킴이 김남이씨(여·60)와 권기복씨(69)가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안부전화를 건 뒤 어려움을 들으며 말벗이 되고 있다.
"전화 걸어서 나도 노인이라고 말하면 더욱 반가워 합니다. 같은 처지이다 보니 이야기도 더 잘 통하는 것 같아요. 이런 저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하다 보면 친구가 된 것 같다고 좋아들 하죠."
대구시 남구 이천동 대구노인학대예방센터. 노인학대를 예방하고 학대받는 노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이 곳에는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건강과 안부를 묻는 노인들이 있다. 일명 효 안부전화를 거는 노인지킴이는 모두 10명이다. 2명씩 한 조를 이뤄 일주일에 두번씩 매일 3시간 가량 부양 가족이 없는 노인들의 말벗이 된다.
이들은 5∼10분 안부전화를 하며 식사는 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자식이나 이웃이 종종 들르는지 등과 같은 사소한 것까지 꼼꼼하게 물어본다. 또 주변인물들로부터 구타나 비난·협박 등 학대를 받은 사실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물어 보면서 노인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처럼 노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적절한 도움의 말을 건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노인들은 소외감과 불신으로 낯선 전화에 혹시 나쁜사람은 아닌가라며 무턱대고 의심부터 하기 때문이다. 일부는 "집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느냐, 늙고 병든 노인한테 약 팔아 먹을 수작이냐"며 타박하고는 전화를 끊어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의 정성과 본심이 노인들을 통해 확산되면서 이제는 노인지킴이들의 안부 전화 한 통을 하루의 낙으로 삼고 있는 노인이 크게 늘어날 만큼 효 안부전화는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인지킴이 권금화씨(여·66·대구시 동구 방촌동)는 "처음에 전화를 걸었을 때 싫은 내색을 하던 분들도 이제는 먼저 안부를 물어볼 정도로 반가워 하는가 하면, 온종일 전화만 기다린다면서 너무 고맙다고 몇 번이고 이야기하기도 한다"면서 "노인들이 외로움에 전화를 끊지 않으려고 할 때면 한 걸음에 달려가 손이라도 잡아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특히 노인지킴이는 자신들 또한 노인이기 때문에 젊은이보다 이들을 대하는 게 훨씬 자연스럽다. 최동식씨(68·대구시 남구 봉덕동)는 "저도 같이 늙어가는 노인이니까 아프다거나 외롭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충분히 공감이 간다"면서 "가끔 상담을 거부하는 분들도 제가 노인이라고 말하면 그제서야 말동무 하나 없어 너무나 외롭다며 하소연을 한다"고 말했다.
대구노인학대예방센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같은 또래 노인의 말벗이 되니까 상담도 형식적이지 않고, 지킴이분과 만나고 싶다고 하는 분도 있는 것을 보면 효 안부전화가 혼자사는 노인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많은 노인들에게 안부전화를 할 수 있도록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전화 걸어서 나도 노인이라고 말하면 더욱 반가워 합니다. 같은 처지이다 보니 이야기도 더 잘 통하는 것 같아요. 이런 저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하다 보면 친구가 된 것 같다고 좋아들 하죠."
대구시 남구 이천동 대구노인학대예방센터. 노인학대를 예방하고 학대받는 노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이 곳에는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건강과 안부를 묻는 노인들이 있다. 일명 효 안부전화를 거는 노인지킴이는 모두 10명이다. 2명씩 한 조를 이뤄 일주일에 두번씩 매일 3시간 가량 부양 가족이 없는 노인들의 말벗이 된다.
이들은 5∼10분 안부전화를 하며 식사는 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자식이나 이웃이 종종 들르는지 등과 같은 사소한 것까지 꼼꼼하게 물어본다. 또 주변인물들로부터 구타나 비난·협박 등 학대를 받은 사실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물어 보면서 노인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처럼 노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적절한 도움의 말을 건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노인들은 소외감과 불신으로 낯선 전화에 혹시 나쁜사람은 아닌가라며 무턱대고 의심부터 하기 때문이다. 일부는 "집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느냐, 늙고 병든 노인한테 약 팔아 먹을 수작이냐"며 타박하고는 전화를 끊어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의 정성과 본심이 노인들을 통해 확산되면서 이제는 노인지킴이들의 안부 전화 한 통을 하루의 낙으로 삼고 있는 노인이 크게 늘어날 만큼 효 안부전화는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인지킴이 권금화씨(여·66·대구시 동구 방촌동)는 "처음에 전화를 걸었을 때 싫은 내색을 하던 분들도 이제는 먼저 안부를 물어볼 정도로 반가워 하는가 하면, 온종일 전화만 기다린다면서 너무 고맙다고 몇 번이고 이야기하기도 한다"면서 "노인들이 외로움에 전화를 끊지 않으려고 할 때면 한 걸음에 달려가 손이라도 잡아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특히 노인지킴이는 자신들 또한 노인이기 때문에 젊은이보다 이들을 대하는 게 훨씬 자연스럽다. 최동식씨(68·대구시 남구 봉덕동)는 "저도 같이 늙어가는 노인이니까 아프다거나 외롭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충분히 공감이 간다"면서 "가끔 상담을 거부하는 분들도 제가 노인이라고 말하면 그제서야 말동무 하나 없어 너무나 외롭다며 하소연을 한다"고 말했다.
대구노인학대예방센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같은 또래 노인의 말벗이 되니까 상담도 형식적이지 않고, 지킴이분과 만나고 싶다고 하는 분도 있는 것을 보면 효 안부전화가 혼자사는 노인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많은 노인들에게 안부전화를 할 수 있도록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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