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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자화상…노인학대 3년 사이 1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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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4-07-21 01:49 조회 85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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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A(72)씨는 얼마 전 사위에게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1996년 부인이 사망한 뒤 양녀 부부와 함께 살아온 그는 사업에 실패한 사위에게 수차례에 걸쳐 800만원 가량을 빼앗기고, 2003년부터 혼자 나와 살았다.

하지만 사위의 금전요구는 계속됐고 폭행도 이어졌다.

A씨를 보호하고 있는 경기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은 학대자를 형사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양에 사는 B(85·여)씨는 재혼한 배우자가 2009년 사망한 뒤 강원도 속초에서 혼자 살다가 최근 인지기능이 저하돼 자녀들과 함께 살아왔다.

구박을 못 이긴 B씨의 가출에도 함께 살던 자녀들은 방관한 채 적극적으로 찾지 않았고 오히려 재산을 몰래 분배해 형제들과 나눠 가졌다.

B씨는 거리를 방황하다 경찰에 발견됐지만 자녀들이 부양을 거부해 노인전문보호기관 보호를 받고 있다.

노인학대 사건이 갈수록 늘고 있다.

14일 경기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중앙전문기관에 접수된 전국의 노인 학대 신고건수는 2011년 8천603건에서 2012년 9천340건, 지난해 1만162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최근 3년 새 18.1%(1천559건) 증가한 것이다.

경기도에서 일어난 노인 학대 신고건수도 같은 기간 1천136건에서 1천240건, 1천77건 등 매년 1천건을 웃돈다.

이 기간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학대 신고 사건 유형별 비율을 보면 정서적 학대(42%)가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30.5%), 방임(13.2%), 경제적 학대(5.7%) 등의 순이다.

경기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급속한 노령화로 노인 학대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피해자인 노인 대부분이 학대를 당해도 자녀들을 위해 참는 것을 감안할 때 기관에 신고되지 않은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학대를 막기 위해선 전문기관과 상담(1577-1389)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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