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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사체 수개월 만에 발견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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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30 00:00 조회 1,66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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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로이터/뉴시스】

호주에서 최근 노인 5명이 부패된 시신에서 나는 악취로 수개월 만에 사망사실이 알려져 호주 사회 전체가 경악하며 노인에 대한 무관심을 반성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시드니 북부 해변의 부유층 아파트에서 발견된 80대 노인 부부 2명은 시신에서 나는 역한 냄새 때문에 이웃주민들이 수개월 만에 사망사실을 알게 됐다.

호주에서는 지난 열흘 동안 이처럼 노인 5명의 시신이 자택에서 수개월 만에 발견됐으며 이 중에는 사망한지 8개월이 지나 앙상한 해골만 발견된 노인도 있었다.

호주 노인학대방지협회의 대변인 릴리언 지터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공동체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며 "노인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모두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데일리텔레그래프는 22일 사설에서 노인들이 쓸쓸하게 홀로 사망한 뒤 이렇게 무심하게 방치되는 사회가 과연 건강한지에 대해 꼬집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주 국민 절반 가량이 지난 10년 동안 "사회가 야박해졌다"고 답했으며 10명중 1명은 호주가 "덜 공정한 사회"라고 했다.

또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지난 15년 동안 경제성장을 누린 존 하워드 호주 총리의 경제정책과 대테러전 참여정책을 지지하지만 응답자 55%는 하워드 총리가 사회적인 불화에 둔감하다고 했다.

호주 정부는 최근 요양원에서 치매노인이 강간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노인보호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열었다.

호주 정부는 해마다 폭력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수천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노인학대 신고를 의무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박희정기자 heej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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