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119 잇는 생명선 무선페이징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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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6-10-19 00:00 조회 2,684회 댓글 0건본문
독거노인과 119구급대를 이어주는 생명선인 ‘무선페이징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된 지 벌써 10년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기존에 보급된 단말기의 경우 지속적인 점검에도 불구하고 자칫 위급상황 시 오작동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데다 무선페이징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턱없이 낮고, 노령화 속도에 비해 단말기 보급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무선페이징은 일종의 긴급 호출시스템으로 홀로 사는 생활보호 노인 및 중증 장애인이 갑작스런 질병 등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휴대용 리모콘 또는 단말기의 비상버튼만 누르면 119상황실로 자동신고돼 119구급대가 긴급 출동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아직도 낯설지만 무의탁독거노인과 장애인들에게는 의료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최후의 보루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보건복지부 의료자원팀 관계자는 “마땅히 의지할 데 없는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무선페이징시스템은 위급할 때 반드시 119가 도와줄 거라는 마음의 안정감을 제공하는 필수 의료서비스로 차츰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나 보급돼 있나=지난 1997년부터 올해까지 총 10만대의 무선페이징이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의 집에 설치됐다.
전체 18만~20만명에 이르는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들 중 절반 가량이 무선페이징의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무선페이징의 운영실적을 살펴보면 긴급호출을 받고 119구급대가 총 2만4951번 출동해 2만943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장조치는 852건, 오작동 1906건, 사망 52건을 기록했다.
2003년부터는 복지부와 지자체가 각각 절반씩 부담해 무선페이징을 무료로 설치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2003년 2만3824대, 2004년 1만1912대, 2005년 2만3824대가 새로 설치됐고, 올해는 1만대, 내년에는 1만5180대가 새로운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의 집에 배치될 예정이다.
무선페이징의 운영 및 관리는 119구급대를 맡고 있는 소방방재청의 몫이다. 각 지자체에서 취합한 신규 및 대체 수요 현황을 소방방재청에 제출하면 복지부가 예산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소방방재청 U119팀 현청용 소방경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와 내년의 수요가 줄어든 것은 새로 설치하는 곳이 준 대신 기존의 낡은 시스템을 대체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령화 속도보다 뒤쳐진 보급률=무선페이징은 1997년 도입 후 꾸준히 확대돼 왔지만 우리나라의 노령화 속도를 따라잡기엔 벅찬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올들어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9.5%에 접어들면서 1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무선페이징의 보급률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기보다 기존 장비를 대체하는 수준에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총 10만대의 무선페이징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2004년 이전 장비의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도 불안요소로 지적된다.
2002년경부터 단말기의 통일된 기준을 만들고, 3자 단가계약 방식으로 바꾸면서 품질이 개선됐기 때문.
소방방재청에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는 I사의 관계자는 “2004년 이전 제품은 당시 최저가입찰방식으로 인해 단말기 성능에 일부 문제가 있는 제품이 존재한다”며 “시스템 작동 여부가 생명을 좌우하는 만큼 정밀한 점검과 신규 단말기로의 대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선페이징시스템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숙제다. 소방방재청 현청용 소방경은 “구급대원들이 일일이 독거노인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아플 때 눌러달라’고 해도 전기료가 아깝다며 꺼놓는 경우도 다반사”라며 “최근에는 주민들의 비협조로 지자체에서 신규 서비스 대상자를 선정하는데도 애를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정화원 의원측은 “무선페이징시스템은 단순히 효율성만으로 접근해서는 안되는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의 생명 지킴이”라며 “꼭 필요한 시스템인 만큼 서비스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적용범위 확대 등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김태형기자
기존에 보급된 단말기의 경우 지속적인 점검에도 불구하고 자칫 위급상황 시 오작동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데다 무선페이징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턱없이 낮고, 노령화 속도에 비해 단말기 보급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무선페이징은 일종의 긴급 호출시스템으로 홀로 사는 생활보호 노인 및 중증 장애인이 갑작스런 질병 등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휴대용 리모콘 또는 단말기의 비상버튼만 누르면 119상황실로 자동신고돼 119구급대가 긴급 출동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아직도 낯설지만 무의탁독거노인과 장애인들에게는 의료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최후의 보루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보건복지부 의료자원팀 관계자는 “마땅히 의지할 데 없는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무선페이징시스템은 위급할 때 반드시 119가 도와줄 거라는 마음의 안정감을 제공하는 필수 의료서비스로 차츰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나 보급돼 있나=지난 1997년부터 올해까지 총 10만대의 무선페이징이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의 집에 설치됐다.
전체 18만~20만명에 이르는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들 중 절반 가량이 무선페이징의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무선페이징의 운영실적을 살펴보면 긴급호출을 받고 119구급대가 총 2만4951번 출동해 2만943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장조치는 852건, 오작동 1906건, 사망 52건을 기록했다.
2003년부터는 복지부와 지자체가 각각 절반씩 부담해 무선페이징을 무료로 설치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2003년 2만3824대, 2004년 1만1912대, 2005년 2만3824대가 새로 설치됐고, 올해는 1만대, 내년에는 1만5180대가 새로운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의 집에 배치될 예정이다.
무선페이징의 운영 및 관리는 119구급대를 맡고 있는 소방방재청의 몫이다. 각 지자체에서 취합한 신규 및 대체 수요 현황을 소방방재청에 제출하면 복지부가 예산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소방방재청 U119팀 현청용 소방경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와 내년의 수요가 줄어든 것은 새로 설치하는 곳이 준 대신 기존의 낡은 시스템을 대체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령화 속도보다 뒤쳐진 보급률=무선페이징은 1997년 도입 후 꾸준히 확대돼 왔지만 우리나라의 노령화 속도를 따라잡기엔 벅찬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올들어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9.5%에 접어들면서 1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무선페이징의 보급률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기보다 기존 장비를 대체하는 수준에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총 10만대의 무선페이징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2004년 이전 장비의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도 불안요소로 지적된다.
2002년경부터 단말기의 통일된 기준을 만들고, 3자 단가계약 방식으로 바꾸면서 품질이 개선됐기 때문.
소방방재청에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는 I사의 관계자는 “2004년 이전 제품은 당시 최저가입찰방식으로 인해 단말기 성능에 일부 문제가 있는 제품이 존재한다”며 “시스템 작동 여부가 생명을 좌우하는 만큼 정밀한 점검과 신규 단말기로의 대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선페이징시스템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숙제다. 소방방재청 현청용 소방경은 “구급대원들이 일일이 독거노인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아플 때 눌러달라’고 해도 전기료가 아깝다며 꺼놓는 경우도 다반사”라며 “최근에는 주민들의 비협조로 지자체에서 신규 서비스 대상자를 선정하는데도 애를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정화원 의원측은 “무선페이징시스템은 단순히 효율성만으로 접근해서는 안되는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의 생명 지킴이”라며 “꼭 필요한 시스템인 만큼 서비스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적용범위 확대 등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김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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