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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재정적 학대에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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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12-21 00:00 조회 2,42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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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해대 서화정 교수 지역노인 설문조사

울산 지역 노인들은 신체적 학대보다 재정적 학대를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노인 10명중 1명은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해대 서화정 사회복지과 교수가 최근 울산 지역 노인 2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4%(21명)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 비율로는 매우 낮았으나 전체 응답자 78.1%는 재정적 학대가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고, 신체적 학대가 74.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성적 학대와 고의적으로 말을 걸지 않거나 연락을 하지 않는 경우 등 유기나 방임에 대해서는 학대가 아니라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시설에 입소시키는 것에 대해 학대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학대가 아니라는 응답이 49.3%나 돼 노인들의 시설입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화정 교수는 "노인들이 건강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데 반해 아직도 성적 학대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이해가 미흡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학대 여부에 대해서는 10.4%(21명)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학대유형은 언어·정서적 학대가 50%로 가장 많았다. 신체적 학대는 13.4%, 재정적·성적 학대는 10%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대를 경험한 노인 가운데 66.8%는 아들과 며느리에게 학대를 받고 있다고 밝혀 가정 내 노인 학대의 심각성과 예방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 교수는 노인 학대 예방을 위해 △노인학대 상담 전화번호(1389) 홍보 △학대 가해자 및 피해자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노인학대예방센터의 법적 권한 부여 등을 제안했다.

서 교수는 노인학대예방센터가 오는 12월1일 오후 2시 울산상공회의소에서 마련하는 노인학대예방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서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는 전형미 울산과학대 사회복지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성희 울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영곤 부산시서부노인학대예방센터 소장, 이상윤 울산시 사회복지행정연구회 회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2005.11.2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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