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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노인,대책없는 정부] (중) 선진국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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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30 00:00 조회 1,60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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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성이 많은 나라가 선진국이었다면 앞으로는 일하는 노인이 많은 나라가 경쟁력이 있는 국가다. 즉 노령인구의 활용은 미래 국가경쟁력 강화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 각국의 일반적 견해다. 때문에 세계 각국은 노인복지 정책과는 다른 차원에서 각종 지원책 등을 동원하는 등 노인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퇴직자 모시기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일본.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대기업은 기업 이윤 창출과 아울러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노인 일자리 마련에 나서고 있고,젊은 사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은 고령 인력을 대체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고령자 재고용을 장려하기 위해 지원금을 제공한다. 기업과 정부의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일본의 노령자들은 다양한 형태로 재취업에 나서고 있다.

전체 직원 중 50세 이상 사원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2001년 중고령자 지원제도를 도입했다. 50세 이후 직무를 7개 코스로 구분하고,60세 이후에는 재고용하는 것을 제도화한 것. 40세가 된 직원은 이때부터 회사의 경력 계획 세미나에 따라 미래를 설계하고 50세부터는 계획된 근무형태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다.

소니의 경우 50세가 된 관리직 사원들이 사내공모제의 FA(Free Agent)를 선언,직무 이동을 가능케 해 고령 인력의 경험을 신사업을 펼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산요전기 역시 60세 전후 고령 직원에 대해 고용연장제도를 도입,60세 이후 임금 등의 처우는 60세 이전의 급여와 전혀 무관하게 완벽한 능력주의에 근거해 책정했다.

1999년 직원 평균 연령이 41세를 돌파한 마쓰시타전기는 60세 정년 퇴직자를 재고용하는 ‘넥스트 스테이지 제도’를 운영한다. 임직원 복지 측면이 아니라 고령인력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철저한 인사철학에 기반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재고용된 고령 근로자를 ‘숙련 파트너’로 명명하는 데 이어 선택적 재취업제도를 함께 도입,취업의욕이 높은 퇴직 예정자를 관련기업에 소개해준다.

이외 영국은 중고령 간호사를 채용해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방문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노령자 취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웨덴은 중산층 관리직의 재취업에 더욱 적극적이다. 1994년 화이트칼라 노동조합,보험회사,공공부문의 경영자 대표 등이 공동으로 ‘포럼 50+’를 창립,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기업의 고령 근로자 활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서지현 기자 s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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