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가정](1)학대받는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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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30 00:00 조회 1,725회 댓글 0건본문
-“자식에 버림받고 손주까지 떠맡아”
우리 사회의 근간인 가정해체로 인한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버림받고 학대받는 노인에서부터 버려진 아동에 이르기까지 가정해체로 고통받는 이웃이 늘고 있다.
각 지자체와 단체에서는 가정해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은 허술하기 그지없다.
가정해체가 가져오는 실상과 대안을 3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주>
자식들의 학대와 무관심으로 신체적·정신적 고통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노인들이 늘고 있다.
이모(76·원주시우산동)할머니는 술만 먹으면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는 아들을 피해 친적집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이씨는 “남보기 창피해 아들의 폭력을 내놓고 얘기할 수 없어 시설 등의 보호를 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최모(69·평창군)할아버지는 아들로부터 11개월여간 상습적인 폭력과 기물파손에 시달려 오다 주위의 신고로 경찰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도노인학대예방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212건의 상담중 노인학대 관련 상담은 97건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며 “특히 가해자의 67%가 자녀들로, 무너지는 가족윤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특히 이들 노인들의 경우, 가정해체로 인해 버려지는 손자들의 양육까지 책임지는 경우가 많아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김모(67·춘천시석사동)할머니는 집나간 아들을 대신해 지난 2004년부터 8살난 손자를 키우고 있다.
김할머니는 “벌이도 없이 손자까지 맡아 생계가 막막하지만 이름뿐인 부양자가 있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최소한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하소연 했다.
지난해 도내에서 부모의 양육 포기 및 부재로 인한 요보호아동 2,434명중 조부모에 의한 대리양육이 67.3%에 달해 노인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가정해제의 짊까지 떠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노인학대예방센터 관계자는 “자녀로부터 학대당하는 노인들의 경우 자칫 자녀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워 피해를 당해도 혼자 쉬쉬하며 참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李聖賢기자·sunny@kwnews.co.kr>
우리 사회의 근간인 가정해체로 인한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버림받고 학대받는 노인에서부터 버려진 아동에 이르기까지 가정해체로 고통받는 이웃이 늘고 있다.
각 지자체와 단체에서는 가정해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은 허술하기 그지없다.
가정해체가 가져오는 실상과 대안을 3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주>
자식들의 학대와 무관심으로 신체적·정신적 고통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노인들이 늘고 있다.
이모(76·원주시우산동)할머니는 술만 먹으면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는 아들을 피해 친적집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이씨는 “남보기 창피해 아들의 폭력을 내놓고 얘기할 수 없어 시설 등의 보호를 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최모(69·평창군)할아버지는 아들로부터 11개월여간 상습적인 폭력과 기물파손에 시달려 오다 주위의 신고로 경찰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도노인학대예방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212건의 상담중 노인학대 관련 상담은 97건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며 “특히 가해자의 67%가 자녀들로, 무너지는 가족윤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특히 이들 노인들의 경우, 가정해체로 인해 버려지는 손자들의 양육까지 책임지는 경우가 많아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김모(67·춘천시석사동)할머니는 집나간 아들을 대신해 지난 2004년부터 8살난 손자를 키우고 있다.
김할머니는 “벌이도 없이 손자까지 맡아 생계가 막막하지만 이름뿐인 부양자가 있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최소한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하소연 했다.
지난해 도내에서 부모의 양육 포기 및 부재로 인한 요보호아동 2,434명중 조부모에 의한 대리양육이 67.3%에 달해 노인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가정해제의 짊까지 떠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노인학대예방센터 관계자는 “자녀로부터 학대당하는 노인들의 경우 자칫 자녀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워 피해를 당해도 혼자 쉬쉬하며 참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李聖賢기자·sunn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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