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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홀로사망 26% 8일 지나 발견… 40∼64세 중년층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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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6-07-11 00:00 조회 1,90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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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최근 늘어나고 있는 ‘고독사’ 가운데 26%가 일주일 이상 지나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孤獨死)란 홀로 사는 노인들이 지켜보는 이가 없는 가운데 죽음을 맞는 것이다.

일본 도쿄에서 2004년 한해 고독사로 숨진 40세 이상자는 2598명,이중 8일∼한달만에 발견되는 경우가 20%(518명)이며,한달 넘어 발견되는 경우도 6%(156명)나 됐다고 도쿄신문이 26일 도쿄도감찰의무원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후 7일 이내 발견되는 경우는 70%(1924명)였다.

특히 40세 이상 64세 이하 중년층 고독사의 경우 48%가 일주일이 지나,10%는 한달이 넘어 발견되고 42%만 일주일 이내 주검이 확인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의 고독사 중 79%가 일주일 이내 발견되는 것과 비교할 때 조기발견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어서 고령층 뿐아니라 중년층의 고독사에도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중년층 고독사는 남성(877명)이 여성(127명)에 비해 7배 가량 많았다.

40대 미만자까지 포함하면 2004년도 도쿄의 전체 고독사 수는 2718명으로,65세 이상 고령자가 1594명(59%),40∼64세 1004명(37%),40세 이하는 120명(4%)이었다.

고독사로 숨진 사람들의 사인은 질병이 8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빈곤층이 주로 살고 있는 도영주택과 임대주택에서는 전체의 15%인 410명이 혼자 숨졌고 이 중 75%가 노령층이었다. 주검이 발견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일주일 정도였다.

고독사 문제는 도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마이니치 신문은 이시카와현에서 고독사가 증가하는 사례를 보도하며 고독사한 노인 중에 연고자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매장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고독사라는 개념이 생긴 것은 핵가족화가 진행된 1970년대부터. 도시의 독거노인 사망이 언론에 보도되며 노인들의 쓸쓸한 죽음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 왔다. 최근에는 노노개호(老老介護:고령자 부모와 아들이 서로 돌보는 사례)가 늘면서 늙은 자식이 먼저 숨져 부모가 고독사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 한신 대지진 등 자연재해로 집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홀로 지내다 숨지는 경우도 늘고 있어 일본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국민일보 2006-06-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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