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다른…‘유전·무전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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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30 00:00 조회 1,589회 댓글 0건본문
(::노인사회 ‘빈익빈 부익부’ 심각::) 급속히 진행중인 노령화 사회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건강마저 나빠진 빈곤층 노인들은 자녀와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있는 반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노인들은 고급 실버타운에 기거하는 등 호화로운 노후생활을 즐기고 있다.
◈버림받은 노인들 = 치매노인 A(여·84)씨는 최근 수년간 자녀 와 떨어져 서울 강북에서 혼자 살아왔다. 그는 가스, 전기, 욕실 사용도 제대로 못할 정도의 중증 환자. 노인학대예방센터 직원 은 “집 냉장고에는 상한 음식이 그득했고, 거실에는 애완동물 사료와 쓰레기가 뒤범벅된 상태였다”고 했다. 집을 잃어버려 이 웃 사람들이 찾아온 경우도 여러 번이었다.
자식들이 돌아가며 돌봐온 서울 중구의 B(83)씨는 지난 5월초 자 식들로부터 버림받았다. 모실 차례였던 차남이 아버지를 “귀찮 다”는 이유로 인근 경찰서 앞에 B씨를 버리고 사라진 것. 사회 복지시설의 학대도 빈번하다. D(여·82)씨 자녀들은 이달초 서울 강북의 한 사회복지시설로 어머니 면회를 갔다가 생활보조원한 테 구타당해 온몸이 멍투성이인 것을 발견하고 펑펑 울고 말았다. 앞서 부산 H요양시설에서는 간병인이 장애노인의 휠체어를 쓰러 뜨린 뒤, 다리를 질질 잡아끄는 충격적인 폐쇄회로(CC) TV 화면 이 공개돼 공분이 일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월 현재 전국 518개 요양, 주거등 무료 노 인복지시설에는 2만7724명 노인이 생활하고 있다. 올 1~4월 전국 노인학대예방센터에 신고된 학대 사건은 모두 1008건. 이중 언 어·정서적 학대가 42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방임학대 241 건, 재정학대 168건, 신체학대 164건 순이었다.
◈웰빙 노인들 = 전직 교수 김영호(74), 약사 이분례(여·72)씨 부부는 경기 용인시 기흥읍의 실버타운 삼성 노블카운티에서 산 다. 36평짜리 주거시설 보증금은 3억원. 매달 내는 생활비만 240 만원 선이다. 김씨 부부는 오전엔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스트레 칭과 아쿠아로빅 등 운동을, 오후엔 게이트볼, 음악, 영화감상 등 문화생활을 즐긴다. 노블카운티에는 수영, 헬스, 영화관, 도서 관등 각종 복지시설이 갖춰져 있다. 60평형 주거시설은 보증금만 9억원 선이고, 생활비도 300만원을 웃돈다. 이같은 고급 실버타 운은 전국적으로 10여개에 달한다. 여행과 레크리에이션 등 여가 같동도 노후생활을 풍요롭게 해준다.
김모(67)씨는 지난 5월 15박16일 일정으로 이웃 노인들과 함께 지중해 크루즈 여행에 나섰다. 여행 경비는 640만원. 사우나와 피트니스센터, 극장이 마련된 9만t급 초호화 여객선에서도 바다 가 내다보이는 발코니가 딸린 특실이 제공된 여행이었다. 김씨는 “여행은 즐겁게 늙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 황정권(62), 전금례(여·61)씨 부부는 지난달부터 서울 북가좌동 노인교실에서 스포츠 댄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황씨는 “지루박 과 차차차, 룸바를 배웠다. 재밌고 땀도 낼 수 있다”고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민요·댄스·노래·요가등 각 종 노인교실이 819개, 노인복지회관은 152개가 운영중에 있다.
홍미령 한국노인문제연구소 소장은 “현재 두드러지고 있는 노년 층 양극화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인요양보호법, 실버산업진흥법 등 빈곤층 노인 관련 정부정책을 획기적으로 개 선해야 한다”고 했다.
김동배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재 3만~5만원 선에 불과 한 경로연금을 대폭 상향조정하고, 노인 일자리창출 사업을 벌이 는등 사회안전망 확충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박수균기자 freewill@munhwa.com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건강마저 나빠진 빈곤층 노인들은 자녀와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있는 반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노인들은 고급 실버타운에 기거하는 등 호화로운 노후생활을 즐기고 있다.
◈버림받은 노인들 = 치매노인 A(여·84)씨는 최근 수년간 자녀 와 떨어져 서울 강북에서 혼자 살아왔다. 그는 가스, 전기, 욕실 사용도 제대로 못할 정도의 중증 환자. 노인학대예방센터 직원 은 “집 냉장고에는 상한 음식이 그득했고, 거실에는 애완동물 사료와 쓰레기가 뒤범벅된 상태였다”고 했다. 집을 잃어버려 이 웃 사람들이 찾아온 경우도 여러 번이었다.
자식들이 돌아가며 돌봐온 서울 중구의 B(83)씨는 지난 5월초 자 식들로부터 버림받았다. 모실 차례였던 차남이 아버지를 “귀찮 다”는 이유로 인근 경찰서 앞에 B씨를 버리고 사라진 것. 사회 복지시설의 학대도 빈번하다. D(여·82)씨 자녀들은 이달초 서울 강북의 한 사회복지시설로 어머니 면회를 갔다가 생활보조원한 테 구타당해 온몸이 멍투성이인 것을 발견하고 펑펑 울고 말았다. 앞서 부산 H요양시설에서는 간병인이 장애노인의 휠체어를 쓰러 뜨린 뒤, 다리를 질질 잡아끄는 충격적인 폐쇄회로(CC) TV 화면 이 공개돼 공분이 일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월 현재 전국 518개 요양, 주거등 무료 노 인복지시설에는 2만7724명 노인이 생활하고 있다. 올 1~4월 전국 노인학대예방센터에 신고된 학대 사건은 모두 1008건. 이중 언 어·정서적 학대가 42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방임학대 241 건, 재정학대 168건, 신체학대 164건 순이었다.
◈웰빙 노인들 = 전직 교수 김영호(74), 약사 이분례(여·72)씨 부부는 경기 용인시 기흥읍의 실버타운 삼성 노블카운티에서 산 다. 36평짜리 주거시설 보증금은 3억원. 매달 내는 생활비만 240 만원 선이다. 김씨 부부는 오전엔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스트레 칭과 아쿠아로빅 등 운동을, 오후엔 게이트볼, 음악, 영화감상 등 문화생활을 즐긴다. 노블카운티에는 수영, 헬스, 영화관, 도서 관등 각종 복지시설이 갖춰져 있다. 60평형 주거시설은 보증금만 9억원 선이고, 생활비도 300만원을 웃돈다. 이같은 고급 실버타 운은 전국적으로 10여개에 달한다. 여행과 레크리에이션 등 여가 같동도 노후생활을 풍요롭게 해준다.
김모(67)씨는 지난 5월 15박16일 일정으로 이웃 노인들과 함께 지중해 크루즈 여행에 나섰다. 여행 경비는 640만원. 사우나와 피트니스센터, 극장이 마련된 9만t급 초호화 여객선에서도 바다 가 내다보이는 발코니가 딸린 특실이 제공된 여행이었다. 김씨는 “여행은 즐겁게 늙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 황정권(62), 전금례(여·61)씨 부부는 지난달부터 서울 북가좌동 노인교실에서 스포츠 댄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황씨는 “지루박 과 차차차, 룸바를 배웠다. 재밌고 땀도 낼 수 있다”고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민요·댄스·노래·요가등 각 종 노인교실이 819개, 노인복지회관은 152개가 운영중에 있다.
홍미령 한국노인문제연구소 소장은 “현재 두드러지고 있는 노년 층 양극화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인요양보호법, 실버산업진흥법 등 빈곤층 노인 관련 정부정책을 획기적으로 개 선해야 한다”고 했다.
김동배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재 3만~5만원 선에 불과 한 경로연금을 대폭 상향조정하고, 노인 일자리창출 사업을 벌이 는등 사회안전망 확충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박수균기자 freewi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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