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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노인 급식비‥ 나이든 것도 서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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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08-11 00:00 조회 1,50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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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8.8 제주일보

저소득 노인 급식비‥ 나이든 것도 서러운데…

북군, 예산 빈약 사업 취지 못살려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급식지원사업이 열악한 예산으로 생색내기 수준에 지나지 않아 사업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

북제주군에 따르면 노인급식지원사업은 홀로 사는 노인 등 저소득노인가구에 주 1회 경로식당을, 거동불편 노인가구에 대해 주 5회 식사배달 형태로 각각 시행하고 있다.

급식비는 끼니당 경로식당은 2000원, 식사배달은 2500원 수준이다.

이는 그나마 지난해 급식비 1500원과 2000원에서 각 500원씩 인상된 것인 데도 결식아동 급식비 3000원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시중에서 사먹는 고기국수값(3500~4000원)도 안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일선 읍.면 식당조차 이 사업 맡기를 꺼리기 일쑤여서 대부분 특정부녀회에 부탁하다시피 해 가까스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급식지원사업을 맡은 부녀회 가운데 일부는 봉사차원에서 이를 수용했지만 예산이 턱없이 모자라 회원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충당하는 사례도 나오는 등 되레 역기능을 초래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일선 읍.면 경우도 현실과 동떨어진 급식예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사업을 떠맡아 이래 저래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저소득 노인들의 생활고를 조금이나마 해결한다는 이 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급식단가 현실화가 시급하다는 게 사업참여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북제주군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 급식단가 조정안을 적극 건의하겠다”며 “반영이 안되면 지방비를 보태더라도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제주군 지역내 급식지원 수혜대상은 경로식당 328명, 식사배달 101명 등이다.


함성중 hamsj@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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