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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갈수록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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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6-01-23 12:02 조회 1,66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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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예방센터 작년 123건 신고 접수
방임 46% 최다… 폭행·흉기 위협까지


마산시 회원동에 사는 정모(78) 할아버지는 요즘 언제 집에서 쫓겨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다. 정 할아버지는 지난달 자신의 명의로 된 2층 단독주택이 가압류됐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함께 살아온 아들 내외가 자신을 버리고 2개월 전 갑자기 종적을 감춘 것도 모자라 집을 은행에 저당잡힌 뒤 돈까지 빼갔던 것이다.

창원시 최모(76) 할머니는 최근 창원에 있는 경남도 노인학대예방센터에 자신의 아들(53)을 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최씨는 아들에게 맞아 눈 주위를 비롯한 온몸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심지어 아들은 술에 취한 날에는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것도 한두번이 아니라며 최씨는 몸서리쳤다.

노인학대예방센터는 최씨 부부의 보호를 위해 아들을 경찰에 신고해 격리시키기로 결정했다.

노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경남지역 65세 이상 노인들이 자식에게 폭행당하고 금품을 빼앗기는 등 말 못할 고초를 겪고 있다.

19일 경남도 노인학대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해 경남에서는 모두 123건의 노인학대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부양의무자인 노인에게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는 방임 사례가 57건으로 전체 46%를 차지, 가장 많았다. 언어 폭력은 34건(27%)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신체 학대와 노인의 재산을 동의 없이 가로채는 재정 학대행위가 14건으로 각각 11%를 차지했다.

가해자는 가족이 대부분이었다. 전체 99명 가운데 아들이 34명(34.3%)으로 가장 많았고 며느리 20명(20.2%), 딸과 배우자가 각각 7명(7.0%)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손자녀 3명, 이웃 1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노인학대예방센터는 부모 폭행을 일삼은 6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 사례를 살펴보면 노인학대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장모(74·고성군) 할머니의 경우 아들에게 맞은 뒤 집 옆에 있는 가건물에 감금까지 당했다. 박모(78·김해시) 할아버지는 돈을 빼앗긴 것은 물론 아들이 수시로 흉기로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바람에 불안에 떨고 있다.

노인학대예방센터 박순자(47) 부관장은 "오갈 데 없는 노인이라면 정부지원 요양원에 보내면 된다지만 자식들이 있을 경우 이들 노인은 기초생활수급자로도 지정받을 수 없는 등 학대받는 노인 보호에 현실적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박동필기자 dppar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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