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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모 방임‘현대판 고려장’ 상습 학대.폭력 패륜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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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6-02-14 11:44 조회 1,70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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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학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12일 광주시노인학대예방센터에 따르면 2004년 10월19일 개소 이후 지난해 12월 말까지 신고상담 접수 건수는 모두 229건으로 이 가운데 노인학대 의심 사례는 106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학대 의심 사례중 ‘응급’은 7건, ‘비응급’은 89건, ‘잠재사례‘는 10건으로 집계됐다.
◆사례1 : 3남1녀 팔순 노모 외면
치매를 앓고 있는 A(84)할머니는 슬하에 3남1녀를 두고 있지만 돌봐줄 사람 없이 혼자다. 오랜 고부간 갈등으로 큰 며느리로부터 외면 당한지 오래됐으며 큰 아들도 부인 몰래 조금씩 주던 용돈을 끊고 최근에는 무관심한 상태다.
둘째 아들 조차 재산을 물려받은 형님 내외가 당연히 부양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 어머니 돌보기를 외면하고 있다.
겨울에도 온기없는 방에서 혼자 지내는 A할머니는 폐지를 주워 팔아 하루하루를 보낸다.
◆사례 2 : 신체·언어·정서적 학대
슬하에 3남 6녀를 둔 B(88)할머니. 5년전부터 함께 살고 있는 장남이 사업에 실패한 뒤 술을 입에 대면서 상습적인 학대로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이 아들이 ‘헌 물건을 주워왔다’며 농약을 먹이려는가 하면 ‘죽지도 않고 오래 살아서 괴롭힌다’며 목을 조르고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B할머니는 결국 비어있던 며느리의 친정집으로 옮겨가면서 큰 아들의 폭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자녀의 인성문제 등에서 비롯
이처럼 노인학대는 단일 유형에만 그치지 않고 신체적, 언어·정서적 부분 등이 결합된 복합적인 형태로도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가족·환경적 요인과 함께 가해자인 자녀들의 스트레스나 인성문제 등에서 주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센터측에 따르면 노인학대 사례로 판정된 106명중 단일 학대는 68명(64.2%), 2가지 이상의 학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중복학대는 38명(35.8%)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일학대 가운데 노인들에게 가장 큰 상처를 안기는 언어·정서적 학대가 36명에 달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학대 피해자의 주된 연령층이 70대인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여성보다는 남성이, 그리고 다른 연령 층에 비해 40대에서 주로 학대 행위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관계자는 “노인문제는 단순히 가정내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가족 구성의 근간을 위협하는 노인학대 문제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긴급전화 1389). 구용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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