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골목에 선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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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30 00:00 조회 1,488회 댓글 0건본문
[대전일보 2005-10-02 23:33]
급속한 고령화와 핵가족화속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노인들이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고 있다.
장인과 장모를 폭행하는 등 반인륜적 가정폭력이 빈발, 노인학대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서면서 전통적 가족관까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남 금산경찰서는 2일 중풍으로 거동이 어려운 노모를 2시간 동안 방안에 감금하고 자살을 강요하며 폭행한 전모씨(39)를 특수 존속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9일 오후 10시 40분쯤 충남 금산군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흉기를 휘두르며 어머니 최모씨(70)를 발로 차고 자살을 강요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5일 오후 9시쯤 별거중인 조선족 부인과 이혼문제로 다투다 싸움을 말리는 장인 최모씨(54)를 흉기로 위협하며 폭행,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힌 조모씨(42)가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가정파탄이나 지병을 이유로 가족에게 짐이 된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오전 5시 32분쯤 충남 천안시 경부선 두정역에서 김모씨(71·천안시 성정동)가 역구내를 지나던 화물열차에 뛰어들어 숨졌다.
또 지난 6월 21일 오전 9시쯤 대전 서구 월평동 모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박모씨(77)가 가족들에게 짐만 된다며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등 노인 자살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신과 전문의는 “노인자살 급증은 급속한 노령화에도 불구 이들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생활고와 외로움 등 정신적 상실감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부모와 잦은 대화를 통해 노인들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덜어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통계에도 이같은 상황이 드러난다.
전국 16개 시·도의 노인학대 예방신고센터에 올 상반기중 접수된 신고는 모두 1131건으로 하루 평균 16건씩 발생했으며 피해노인 중 방임이나 신체적 학대로 사망한 경우가 12명에 달해 한달 평균 2명이 숨지고 있다.
실제 올들어 8월까지 노인학대상담센터 충남지부를 찾은 노인은 492명으로 지난해 99명보다 무려 5배가량 급증했으며 피해유형별로는 부모를 우사에 살게하고 전기·수도를 끊는 등 경제적·정서적·신체적 학대나 부모를 돌보지 않는 방임까지 다양해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전가톨릭가정폭력상담소 관계자는 "가정폭력 상담건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고 특히 노인들의 피해가 늘고 있어 감호위탁시설 확충 등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폭력 양상이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지만 폭행피해자가 인정상 신고를 꺼리고 있어 큰 폭력으로 악화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禹正植 기자>
급속한 고령화와 핵가족화속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노인들이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고 있다.
장인과 장모를 폭행하는 등 반인륜적 가정폭력이 빈발, 노인학대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서면서 전통적 가족관까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남 금산경찰서는 2일 중풍으로 거동이 어려운 노모를 2시간 동안 방안에 감금하고 자살을 강요하며 폭행한 전모씨(39)를 특수 존속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9일 오후 10시 40분쯤 충남 금산군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흉기를 휘두르며 어머니 최모씨(70)를 발로 차고 자살을 강요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5일 오후 9시쯤 별거중인 조선족 부인과 이혼문제로 다투다 싸움을 말리는 장인 최모씨(54)를 흉기로 위협하며 폭행,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힌 조모씨(42)가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가정파탄이나 지병을 이유로 가족에게 짐이 된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오전 5시 32분쯤 충남 천안시 경부선 두정역에서 김모씨(71·천안시 성정동)가 역구내를 지나던 화물열차에 뛰어들어 숨졌다.
또 지난 6월 21일 오전 9시쯤 대전 서구 월평동 모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박모씨(77)가 가족들에게 짐만 된다며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등 노인 자살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신과 전문의는 “노인자살 급증은 급속한 노령화에도 불구 이들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생활고와 외로움 등 정신적 상실감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부모와 잦은 대화를 통해 노인들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덜어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통계에도 이같은 상황이 드러난다.
전국 16개 시·도의 노인학대 예방신고센터에 올 상반기중 접수된 신고는 모두 1131건으로 하루 평균 16건씩 발생했으며 피해노인 중 방임이나 신체적 학대로 사망한 경우가 12명에 달해 한달 평균 2명이 숨지고 있다.
실제 올들어 8월까지 노인학대상담센터 충남지부를 찾은 노인은 492명으로 지난해 99명보다 무려 5배가량 급증했으며 피해유형별로는 부모를 우사에 살게하고 전기·수도를 끊는 등 경제적·정서적·신체적 학대나 부모를 돌보지 않는 방임까지 다양해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전가톨릭가정폭력상담소 관계자는 "가정폭력 상담건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고 특히 노인들의 피해가 늘고 있어 감호위탁시설 확충 등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폭력 양상이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지만 폭행피해자가 인정상 신고를 꺼리고 있어 큰 폭력으로 악화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禹正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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