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20% 혼자 산다

[앵커멘트]

우리나라 노인 5명 중에 1명은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20대 후반과 30~40대 인구는 내 후년을 고비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내일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우리 인구문제의 현황과 문제점을 황선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홍제2동에 사는 김일자 할머니.

일찍 남편을 여의고 함께 살던 딸이 결혼한 뒤 30여년째 혼자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일자]
"놀다가 들어오면 식구가 없으니까 그렇고 밤에 누워도 송장처럼 쓸쓸하니까.."

이처럼 혼자 사는 65세 이상 노인은 전국에 78만7천명으로 전체 노인인구의 1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동회,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부모를 모시는 경우가 줄어들었고 평균수명이 높아지면서 부부가 같이 사는 경우도 많지만 사별하는 사람도..."

저출산으로 생산가능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가장 일을 많이 하는 25세부터 49세까지 연령층은 2007년을 고비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가임여성 1명당 1.19명에 불과한 낮은 출산율은 사회전체의 생산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인구집중 문제도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 인구는 전체 인구의 48.3%로 절반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4천8백만명으로 세계에서 25번째로 많았고 인구밀도는 평방 킬로미터당 485명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높았습니다.

YTN 황선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