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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진 못할망정…독거노인등 기초생활수급자 대상 사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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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07-29 11:40 조회 2,11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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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못입고 모은 돈 인데….”

최근 기초생활수급대상 독거노인 등 사회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파렴치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사기범들은 공무원을 사칭해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주민번호를 알아낸 후 지원금 등을 몰래 인출해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27일 오전 10시쯤 충남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 기초생활수급자 이모씨(82)의 집에 한 남자가 찾아와 생계지원비를 통장에 넣어주겠다며 이씨의 통장과 도장을 받아 인근 농협에서 700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이씨는 "30대로 보이는 남자가 찾아와 자신을 면사무소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면에서 생계지원비로 나온 30만원을 은행에 가서 입금해 주겠다고 해 통장, 도장을 주고 통장 비밀번호까지 알려줬다"고 말했다.

경찰은 농협 폐쇄회로TV에 찍힌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분석하는 한편, 동일수법 전과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금산군 금산읍 오모씨(67·여)의 집에 30대 남자가 찾아와 새로 부임한 군청 사회복지계 직원이라고 속이고 오씨의 통장과 도장을 가져갔다.

오씨는 "이 남자가 법이 개정돼 지원 혜택이 늘었다고 해 통장을 건넸는데 남들한테 내가 찾아온 것을 절대 알리면 안된다는 말이 수상해 남자가 간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같은 달 24일 예산군 고덕면 전모씨(86·여)의 집에 30대로 보이는 남녀 두명이 찾아와 군청 직원이라며 "앞으로 보약을 무료로 드릴테니 약 달이는데 필요한 돈을 달라"며 전씨로부터 3만원을 챙겨 달아나는 등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독거노인 등 어렵게 사는 노인들을 상대로 공무원을 사칭해 돈을 가로채는 파렴치한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며 "낯선 사람들이 이같이 요구할 때는 반드시 해당기관에 신분을 확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쿠키뉴스 제휴사/대전일보 김정규·우정식 기자 wjs0wjs@dinz.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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