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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멍든 가정 여전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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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30 00:00 조회 1,66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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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족 동반자살과 부모살해 같은 끔찍한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정의 날을 맞아 SBS 8시뉴스는 우리 가정이 처한 문제의 진단과 대책을 짚어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는데요, 그 첫 순서로 심각한 가정폭력의 실태 살펴봅니다.

먼저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가정폭력 피해 여성 : 많이 때렸죠. 손하고 발하고 묶어놓고 때렸어요. 담뱃불로 지지고...너무 비참해요.]

남편의 계속된 폭력에 아이들마저 놔두고 달아나야 했던 과거, 비단 이 여성만의 고통은 아닙니다.

[정춘숙/서울여성의전화 부회장 : 올초 여성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요, 6가구 중에 1가구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부모에 의한 자녀학대도 심각합니다.

[(왜 이렇게 됐어요?) 라이터 불로 했어요. (누가 했어요?) 아빠가...]

아내학대 사례의 60%는 아동학대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호균/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 소장 : 연간 아동학대나 방임이 발생하고 있는 건수는 40만건 정도로 추정합니다. 빙산의 일각만 노출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노인들도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것 만은 아닙니다.

[워낙 내가 힘도 없고...구석에 몰아넣고 지치도록 패 놨으니 3일간 피가 나오더라구.]

경찰이 파악한 지난해 가정폭력 사건은 만3천여 건.

아내 학대가 대부분이었지만 신고되지 않은 경우를 고려하면 노인과 자녀에 대한 학대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표창원/경찰대 교수 : 가정폭력은 과거에 칼로 물 베기, 집안일 이렇게 취급했었는데요, 사실 가정폭력은 집안 문제가 아니고 사회적 문제이고 사회적 범죄입니다.]

가정폭력은 한 가족의 해체로 끝나지 않는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사회적 기틀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서둘러 해결 노력을 기울여야 할 사회적 과제입니다.

http://img.sbs.co.kr/newimg/news/200505/100082405.jpg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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