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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사설 > 고령 인구 증가, 치매의료시설은 언제 늘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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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10-04 11:31 조회 66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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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 2023-10-03 19:42:43

  • 우리사회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인구와 치매환자가 늘고 있지만 이에 대처하는 의료시설이 부족하다는 소식은 의료복지사회를 추구하는 현 시대를 역행하는 것으로 보여 씁쓸하다. 창원시정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3 정책브리프 14호’를 보면 창원시 고령화율(2022년 기준)은 16.1%로 초고령사회로 근접했다. 우리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라고 부른다. 창원시만 놓고 보면 전체 인구가 2020년 105만207명에서 2050년 85만1755명으로 감소하지만, 같은 기간 노인인구는 14만4445명에서 38만4527명으로, 치매노인은 1만3114명에서 3만5109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치매 환자의 증가는 3배 가깝게 늘어난다.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치매환자 발생 비율이 큰 현실인데도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한마디로 증가 추세의 치매환자에 비해 치매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창원지역 요양시설의 치매전담실은 한 곳도 없고, 마산합포구와 창원 의창구의 시립요양병원은 진해 동부에서 접근성이 떨어진다. 또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치매안심병원과 시립노인주야간보호센터도 없다. 창원이 초고령사회에 근접했지만 치밀한 대비가 부족해 보인다. 노인 인구 급증으로 치매환자 증가세가 불을 보듯 뻔한데도 대비책이 부족하다면 가족과 사회에 상당한 고통을 안겨 주게 된다.

    우리는 치매 환자의 사연은 듣기 고통스러울 정도라는 것을 이미 안다. 눈 깜짝할 사이 사라지는 어르신과 이를 찾는 가족들, 자식에게 부담 지우기 싫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 등 열거하기엔 너무 많다. 창원시정연구원이 “창원시가 지역 내 민간병원이 보건복지부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과 치매전담형 노인주야간보호센터 설립과 시설 전환 예산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한 제언을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인구가 많은 창원시를 예로 들었지만 농어촌 어르신 치매 환자도 세심한 관찰과 치료, 보호가 절실하다. 노령화 사회에 걸맞은 노인정책과 치매인구 증가에 대비하는 의료시설의 획기적 개선이 하루속히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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