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뉴스 00년생과 40년생이 친구가 됐다···日에서 뜬 독거노인 매칭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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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10-06 12:13 조회 611회 댓글 0건본문
- 입력 2023.09.11 17:45
1회 5만원에 손자·손녀 대행 서비스
외로운 독거 노인들에게 인기 많아
요양보호사·간병인 돌봄 깬 시도 평가
대학생들이 혼자사는 독거노인의 집에 방문해 말동무가 되어주는 서비스 '마고토모'. /마고토모
2000년생 대학생이 1942년생 독거노인을 찾아가 말동무가 되어주고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준다. 함께 외출을 하고 장을 보고 집에와서 요리도 한다. 언뜻보면 손자·손녀와 할머니 할아버지 관계 같지만, 사실 이용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는 새로운 '돌봄' 계약 관계 이야기다. 비용은 회당 한화 5만원이면 충분하다.
여성경제신문이 최근 방문한 일본 교토시에서는 고령 독거 노인과 청년을 매칭하는 서비스 '마고토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는 대학생들이 어르신과 함께 외출을 하거나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는 유료 서비스다. 이용자들로부터 "젊은이들에게서 힘을 얻는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마고토모 서비스 스타트업을 론칭한 야마모토 토모카즈(25세·일본 교토시 사쿄구) 씨는 현재 교토대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마고토모'는 '손자 세대의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당 서비스에 고용된 학생들이 혼자 사는 노인 혹은 그 가족들의 의뢰를 받고 그들의 집에 찾아가 친구처럼 지낸다.
함께 외식을 하고,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인터넷 사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손자 같은, 친구 같은 존재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마고토모 서비스의 철학이다. 서비스 당일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서 가족에게 보고할 수도 있다.
창업자 야마모토는 여성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창업의 계기는 '다른 세대의 가치관을 알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원생이 되어 시작한 요양원 아르바이트였다"면서 "요양원에서 근무를 하는 도중 느낀 것은 입소 어르신들이 젊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어르신들에게도 친구처럼 말을 걸며 교류를 즐겼다. 이용자들도 '젊은 사람과 이야기하면 내가 젊어지는 느낌'이라며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한 설문조사 업체에 따르면 독거노인의 78%는 외로움을 가장 크게 느낀다고 한다. 특히 동일한 세대와의 교류도 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좋은 방법이지만, 손자 혹은 손녀 세대와의 교류를 했을 때 조금 더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문조사 대상들은 응답했다.
야마모토는 "우리가 만난 어르신들은 젊은 세대들이 어르신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기뻐했다. 기존의 홈헬퍼(요양보호사)나 간병인들과는 또 다른 형태로 어르신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 초기에 지역 스타트업 예비 창업가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만난 동료들과 함께 준비를 진행했다. 2017년 3월에 주식회사 '노인돌봄서비스'를 설립했다.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리고, 요양시설에 영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2000년생 대학생이 1942년생 독거노인을 찾아가 말동무가 되어주고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준다. 함께 외출을 하고 장을 보고 집에와서 요리도 한다. 언뜻보면 손자·손녀와 할머니 할아버지 관계 같지만, 사실 이용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는 새로운 '돌봄' 계약 관계 이야기다. 비용은 회당 한화 5만원이면 충분하다.
여성경제신문이 최근 방문한 일본 교토시에서는 고령 독거 노인과 청년을 매칭하는 서비스 '마고토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는 대학생들이 어르신과 함께 외출을 하거나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는 유료 서비스다. 이용자들로부터 "젊은이들에게서 힘을 얻는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마고토모 서비스 스타트업을 론칭한 야마모토 토모카즈(25세·일본 교토시 사쿄구) 씨는 현재 교토대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마고토모'는 '손자 세대의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당 서비스에 고용된 학생들이 혼자 사는 노인 혹은 그 가족들의 의뢰를 받고 그들의 집에 찾아가 친구처럼 지낸다.
함께 외식을 하고,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인터넷 사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손자 같은, 친구 같은 존재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마고토모 서비스의 철학이다. 서비스 당일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서 가족에게 보고할 수도 있다.
창업자 야마모토는 여성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창업의 계기는 '다른 세대의 가치관을 알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원생이 되어 시작한 요양원 아르바이트였다"면서 "요양원에서 근무를 하는 도중 느낀 것은 입소 어르신들이 젊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어르신들에게도 친구처럼 말을 걸며 교류를 즐겼다. 이용자들도 '젊은 사람과 이야기하면 내가 젊어지는 느낌'이라며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한 설문조사 업체에 따르면 독거노인의 78%는 외로움을 가장 크게 느낀다고 한다. 특히 동일한 세대와의 교류도 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좋은 방법이지만, 손자 혹은 손녀 세대와의 교류를 했을 때 조금 더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문조사 대상들은 응답했다.
야마모토는 "우리가 만난 어르신들은 젊은 세대들이 어르신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기뻐했다. 기존의 홈헬퍼(요양보호사)나 간병인들과는 또 다른 형태로 어르신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 초기에 지역 스타트업 예비 창업가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만난 동료들과 함께 준비를 진행했다. 2017년 3월에 주식회사 '노인돌봄서비스'를 설립했다.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리고, 요양시설에 영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마고토모 서비스를 이용중인 한 노인. /마고토모
그러면서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창업 후 반년 정도 지나자 문의가 늘어나기 시작해 현재는 한 달에 약 50건 정도의 의뢰를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통한 홍보에도 힘을 쏟았고, 이념에 공감하는 대학생들의 지원도 늘어났다. 현재 교토 시내 대학생을 중심으로 약 300명 정도의 학생이 등록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야마모토는 해당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과제도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어르신들과 교류하다 보면 갑자기 연락이 끊기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갑자기 예약이 취소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심지어는 돌아가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점에서 정신적인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도 있다. 어떤 어르신들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서 '학생인데 돈을 받느냐'는 말을 하기도 한다"고 호소했다.
그래도 이용자와 가족들의 목소리에 보람을 느낀다고 야마모토는 설명했다. 그는 "치매로 인해 혼자 외출할 수 없게 된 이용자와 동행해 단골 커피숍에 갔을 때는 '이 시간이 인생에서 유일한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가족들도 '은둔형 외톨이였던 부모님이 밝아졌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그런 목소리가 힘이 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선 다수의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봉사활동 차원에서 혼자 사는 어른을 찾아가 말동무가 되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다만 사업적으로는 시도된 바는 없다. 야마모토는 이와 관련 "앞으로는 전국 주요 도시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도쿄와 오사카에서도 몇 건의 의뢰가 들어왔다"면서 "한국에서도 이용자에게는 젊은이들에게서 힘을 얻고, 학생들은 노인들에게서 삶의 경험과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면 좋겠다. 단순한 간병이 아닌, 조금은 색다른 '친구'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전했다.
김미림 한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독거노인의 경우 사회와의 단절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특히 최근 디지털소외계층이란 단어도 나온 만큼 고령자가 젊은 세대와의 교류가 끊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마고토모와 같은 서비스처럼 사업성을 띄더라도 이를 이용하는 독거노인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젊은 세대와의 교류, 사회와의 교류를 원하는 노인이 많다는 의미다. 한국에서도 봉사활동 차원에서의 독거노인과의 교류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 여성경제신문(https://www.womaneconomy.co.kr)
그러면서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창업 후 반년 정도 지나자 문의가 늘어나기 시작해 현재는 한 달에 약 50건 정도의 의뢰를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통한 홍보에도 힘을 쏟았고, 이념에 공감하는 대학생들의 지원도 늘어났다. 현재 교토 시내 대학생을 중심으로 약 300명 정도의 학생이 등록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야마모토는 해당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과제도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어르신들과 교류하다 보면 갑자기 연락이 끊기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갑자기 예약이 취소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심지어는 돌아가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점에서 정신적인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도 있다. 어떤 어르신들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서 '학생인데 돈을 받느냐'는 말을 하기도 한다"고 호소했다.
그래도 이용자와 가족들의 목소리에 보람을 느낀다고 야마모토는 설명했다. 그는 "치매로 인해 혼자 외출할 수 없게 된 이용자와 동행해 단골 커피숍에 갔을 때는 '이 시간이 인생에서 유일한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가족들도 '은둔형 외톨이였던 부모님이 밝아졌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그런 목소리가 힘이 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선 다수의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봉사활동 차원에서 혼자 사는 어른을 찾아가 말동무가 되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다만 사업적으로는 시도된 바는 없다. 야마모토는 이와 관련 "앞으로는 전국 주요 도시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도쿄와 오사카에서도 몇 건의 의뢰가 들어왔다"면서 "한국에서도 이용자에게는 젊은이들에게서 힘을 얻고, 학생들은 노인들에게서 삶의 경험과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면 좋겠다. 단순한 간병이 아닌, 조금은 색다른 '친구'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전했다.
김미림 한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독거노인의 경우 사회와의 단절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특히 최근 디지털소외계층이란 단어도 나온 만큼 고령자가 젊은 세대와의 교류가 끊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마고토모와 같은 서비스처럼 사업성을 띄더라도 이를 이용하는 독거노인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젊은 세대와의 교류, 사회와의 교류를 원하는 노인이 많다는 의미다. 한국에서도 봉사활동 차원에서의 독거노인과의 교류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 여성경제신문(https://www.woman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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