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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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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30 00:00 조회 1,46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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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2005-05-04 12:12]


아이들이 보고 싶소.우리 가족들에게 더 잘해줬어야 하는건데,여 보 먼저 가오.사랑하오.당신만이 내 사랑이었소…. 지난 2001년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9·11 사태 당시 한 가장이 죽어가면서 휴대폰으로 남긴 생애 마지막 말이다.
이처럼 사람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는 대부분 가족들에게 사랑과 번 민의 유언을 남긴다고 한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이름을 가족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계절의 여왕 5월은 가족 공동체인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어 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성년의 날(16일)부부의 날(21일) 등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이 며칠 간격으로 이어진다.

어린이날은 미래사회의 주역인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어 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어버이날은 전통 가족제도와 우리 민족 고유의 효사상을 널리 앙양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또 성년의 날은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의 자부 심과 책임의식을 부여하는 날이며 부부의 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 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나가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가정은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사회의 가장 작은 집단이다.

개개의 가정이 안정되지 못하면 가정의 집합체인 사회도 혼란스럽다.

이 런 의미에서 5월은 가족끼리 서로 사랑을 건네고 축복해주는 달이 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가정의 달에 어울리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서울에서는 10대의 어린 딸을 수년간 유흥업소 10여 곳에 접대부로 팔아 넘긴 파렴치한 엄마가 쇠고랑을 찼고 군산에서는 선배와 동급생들로부터 집단적으로 구타를 당한 한 여고생이 혼 수상태 이틀 만에 숨지는 일도 있었다.

또 군포에서는 부부싸움 끝에 아내에게 공기총을 쏴 중상을 입힌 비정의 남편이 경찰에 체포됐는가 하면 인천에 사는 30대 장애 자가 생활고 끝에 아버지를 살해하고 죄책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두달여 만에 밝혀지기도 했다.

이런 구체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아동 및 노인 학대,이혼,청소년 자살 등 우리 사회의 가정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아동학대의 경 우 부모에 의해 버려지는 아이들이 한해 5천여명을 넘는 등 급증 추세다.

학대가 지나치거나 아이를 복지시설에 맡기고 고의로 연 락을 끊는 부모에 대해선 정부가 친권마저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을 정도다.

빠르게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나타나는 노인 학대 역시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다.

노인학대방지센터에 접수된 실태를 보면 자식 들이 노부모에게 빨리 죽으라는 폭언을 퍼붓거나 끼니를 제때 챙겨주지 않는 것은 물론 아예 집밖으로 내쫓은 뒤 나 몰라라 하 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밖에 가족해체로 연결되는 이혼율은 세 계 3위,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2위라는 불명예를 얻은 지 오래고 청소년 자살 역시 청소년 사망 원인 중 교통사고 다음 을 차지할 정도다.

이 모두는 급격한 사회변동 과정 속에서 생성된 우리의 자화상이 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이후 고도 경제성장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사회는 물질적으로 풍부해졌지만 배금주의가 만연하고 자신 이외에는 가족조차 배려 않는 이기주의가 깊어지고 있다.

그 결과 전통적 가정윤리였던 부자유친(父子有親) 장유유서(長幼有序) 부부유별(夫婦有別)과 같은 가치관이 퇴색하면서 가정문제 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암울할 뿐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가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해서는 국가나 사회의 적극적인 대처와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그에 앞서 가족 구성원 개개인이 다른 가족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태도 가 필요하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했던가. 신록이 짙어가는 5월에 가 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은 그나 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lmg@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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