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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의 그늘, 노인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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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30 00:00 조회 1,30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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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의 그늘, 노인 학대
[부산일보 2005-05-09 12:12]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또 지난 8일은 어버이날이었다.

그러나 현 실은 5월이라고 가정이니 어버이니 하며 요란 법석을 떨 상황 이 아니다.

많은 노인들이 학대라는 가장 심각한 인권 유린 문 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부산의 동부·서부 노인학대예방센터 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관내 노인학대 사례가 64건으로 월 평균 20건을 넘었다.

하지만 노인은 사회적 약자여서 억울한 일이 나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그냥 넘어가기 일쑤다.

문제는 이 수치 가 빙산의 일각이란 것이다.

고령화시대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에도 대책은 지지부진하다.

이 틈새가 벌어질수록 노인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당연 히 노인학대 유형도 정서적 학대,방임,신체적 학대,재정적 학대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빈번한 학대 형태로는 정 서적 학대가 꼽힌다.

이는 가족이나 친지 간에 교묘하게 진행돼 노인들에게 크나큰 심적 상처를 주게 된다.

오죽하면 부산·경남 ·울산 지역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8명이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조사까지 나오겠는가. 더욱 놀라운 것은 가까운 가족 구성원일수 록 학대에 가담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노인학대상담센터가 밝힌 학대가해자들을 보면 아들이 47.5%,며느리가 27%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음이 딸과 배우자 등으로 순위가 나타났다.

이 상담 센터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420만명 중 거의 60~70%가 학대를 받 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제적 능력이 없거나 중풍·치 매 등의 중대한 질환을 앓을수록 학대받을 위험성이 커진다고 한 다.

어떤 식으로든 노인을 학대하는 풍토라면 가족,사회 모두가 책임 을 통감해야 한다.

특히 노인들의 존엄성과 독립성이 지켜지도 록 하는 경로 분위기 조성,노인복지 체제 강화 등 관련 제도 확립 에 대한 노력이 절실한 때다.

가정의 달어버이날이란 캠페인 성 말잔치만으로는 노인문제가 결코 해결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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