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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 사는 노인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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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30 00:00 조회 1,40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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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지난달 초 둘째네 집으로 옮겨 살던 중 옷에 오줌을 지렸 다는 이유로 며느리(57)가 청소용 빗자루로 할머니를 마구 때리다 노인학대예방센터가 긴급 개입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당시 며 느리는 김씨 할머니를 발가벗기고 현관으로 끌어내 찬물까지 퍼부 으며 머리 팔 등에 심한 멍자국이 날 정도로 매질을 한 것으로 노 인학대예방센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폭행,무관심,방치 등으로 학대당하는 노인들의 신음소리가 가정의 달을 무색케 하고 있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관한 동부·서부노인학대예방 센터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접수한 노인학대 신고는 모두 64건 으로 한달 평균 20건을 넘어서고 있다.

이 중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의 폭력이 행사된 응급사례도 5건이나 된다.

또 신체적 심리 적 피해가 경미하지만 보호와 상담이 필요한 비응급 학대도 31건 접수됐다.

학대가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일반 사 례도 28건에 이른다.

하지만 노인복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치는 빙산의 일각일 뿐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학대 노인들이 가족의 치부가 외부로 알 려지는 것을 꺼려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는 지 적이다.

실제 지난 2002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노인 3 명 중 1명이 학대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 지난 3월 춘해대 사 회복지학과 서화정 교수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60세 이상 노인 10 명 중 8명이 가족갈등과 고독 등으로 자살충동을 느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60세 이상 노인은 모두 334명으로 이 중 가정불화나 처지비관 등 가족·사회 적 학대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노인자살이 107건에 달했다.

이에 대해 부산 동부노인학대예방센터 관계자는 "노인학대 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나 사회적 관심과 지원은 이제 겨우 걸음 마 단계"라면서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학대방지프로그램 개발 등 노인학대예방을 위한 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국기자 gook72@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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