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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한테 야..임마 서러운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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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30 00:00 조회 1,72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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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2005. 5. 10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는 430만. 전체 국민중 약 10%가 노인이다. 더 심각한 건 고령화 속도 전세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대책이나 사회 인식은 극히 미약한 상태. 한해 평균 노인자살 건수가 3천여건에 이를 정도로 노인들은 힘든 노년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8일) KBS 1TV `취재파일4321`이 내보낸 세 개의 기사중 `어버이날이 더 서럽다`는 단연 눈길을 끌었다. 어버이날을 맞아 이 시대의 어버이들을 조명한 이 프로는 씁쓸한 뒷 맛을 남겼다.

방송에 보도된 노인들은 어디 하나 의지할 데 없는 모습이었다. 김모 할아버지는 군데군데 곰팡이가 핀 컨테이너 박스안에 살고 있다. 올해 74세인 그 할아버지는 가족도 없이 혼자서 살아가는 중. 그렇게 된 이유는 호적이 없기 때문이다.

부모가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출생한 탓에 출생신고도 이뤄지지 못했다. 지금껏 호적이나 주민등록도 없이 살아온 `무적자`다. 도심 골목을 누비며 고물이나 폐휴지를 줍는게 할아버지의 일과. 50kg를 주워야 겨우 3천 3백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이미 온몸이 아프지 않은 곳이 없을 나이지만 병원 한 번 마음놓고 갈 수 없다. 의료보험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열흘을 꼬박 벌어야 겨우 하루치 병원비가 나온다고. 주민등록증이 없어 생계비 지원도 받을 수 없는 처지다.

취재진은 ``무적` 노인들의 경우 당국에 실태 파악조차 안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75세인 배모 할아버지 사연도 소개됐다. 슬하에 3남매를 뒀지만 홀로 아파트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자녀들중 누구도 모시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큰 딸은 압구정동, 큰 사위는 00의 부장`이란 설명이 나왔다. 큰 아들은 모대학 교수.

방송에선 할아버지가 직접 김치를 담그는 모습도 나왔다. 혼자 사는데 익숙한 탓인지 김치 담그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어제 880원씩 주고 두 포기를 담궜다"고 말하는 배모 할아버지. 세탁기가 없어 매일 손빨래를 하고 당뇨와 고혈압도 매일 혼자서 점검했다.

큰아들과는 아예 남처럼 지내는 듯 보였다. 할아버지가 아들과 나눈 대화를 담은 테잎은 차마 가족이라고 보긴 힘들었다. 다음은 아들이 할아버지에게 한 말이다.

"어디서 OOO이야. OOO이...임마, 이 OO야" "야 이 OO야. 네가 누구야? 뭐? 이사를 갔냐고? 어디로 갔냐고? 네가 알아서 뭐해 임마. 네가..."

할아버지는 어릴 때 아들을 권위적으로 대했다는 것과 유산문제로 갈등이 생긴게 원인인 것 같다고 스스로 판단했다. 이미 아들과 깊은 골이 생긴 할아버지는 아들에게 양육비 반환 소송을 벌일 작정이라고 털어놓았다.

방송은 노인 3명 가운데 1명이 학대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를 말했다. 전국 16개 노인학대 예방센터에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인들의 전화가 하루에도 수 십통씩 걸려온다고.

1년에 한 번씩 `어버이날`이 돌아오지만 이 날이 행복하기보단 불행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점점 느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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