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뉴스 노인판 '교제 살인'..빌라 방화로 5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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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10-25 10:22 조회 717회 댓글 0건본문
2023-10-24 20:30
연인 간 범죄, 젊은 사람들만의 일은 아닙니다.
청주의 한 빌라 건물에서 불이 나 80대와 7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사귀던 두 사람이 다투던 과정에서 방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집 안이 온통 시커멓게 타버렸고, 매캐한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천장과 벽지가 불에 탄 채 오그라들었고, 전선도 녹아 흘러내셨습니다.
◀ SYNC ▶
"화재 발생. 화재 발생."
어젯밤(23) 청주의 한 다세대 주택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SYNC ▶ 이웃 주민(음성변조)
"2층에서 한 남자분이 1층에 어머님 계시니까 가서 문 좀 두드려 달라고. 불길이 보인다는 것도 아니었고, 까만색 연기만 안에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였고...""
불은 신고 후 15분 만에 꺼졌지만, 이미 모두 타 버린 집 안에서는 70대와 8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3층에 살던 30대 부부와 한 살 아기도 연기를 많이 마셨지만, 다행히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st-up ▶
"불이 난 건물은 연기가 위층까지 번지면서 지금은 보시다시피 출입 자체가 통제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1층에 살던 70대 여성과 사귀었던 80대 남성이 인화성 물질을 방바닥에 뿌린 뒤 불을 붙이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성이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CCTV 영상에 포착됐고, 화재 직전 다툼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SYNC ▶ 이웃 주민(음성변조)
"남자가 그 집을 그렇게 쫓아다녀. (할머니가) 안 산다고 하면 돈을 주는 거야 남자가. 만나서 그냥 살았어. 그래서 왔다갔다 했지."
경찰은 숨진 두 사람의 유족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릴 계획입니다.
최근 5년 동안 연인 간 범죄로 붙잡힌 60대 이상 가해자는 2,500여 명, 하루 평균 1.4명 꼴입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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