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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뉴스 복무요원 "사회복지시설 '헬무지'"… 사회복지사 "노인학대 심각성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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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10-06 10:30 조회 59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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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10-05 20:07


현역 군 복무 대신 공공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 근무로 병역의무를 대체하는 일부 사회복무요원들이 소속 시설 직원들과의 마찰 등 갈등을 빚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러 복무기관 중 하나인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헬무지(지옥·Hell, 근무지의 합성어)'로 불릴 정도라는데, 실제 노인복지시설로 배치받고 나서 복무시기를 미룬 사회복무요원 비중이 경인지방병무청 관할 내 5명 중 1명에 이르렀다.

5일 경인지방병무청(이하 경인병무청)에 따르면 올해 경인병무청 관할(과천, 경기 광주, 군포, 성남, 수원, 안성, 안양, 여주, 오산, 용인, 의왕, 이천, 평택, 하남, 화성)에서 사회복무요원 소집을 통지받았으나 연기한 비율은 22.7%다. 노인복지시설로 소집통보를 받은 인원만 기준으로 했을 때 전체의 21.5%가 복무를 연기했다.

 

업무 스트레스 심해 기피 갈등 우려
노인에 반말하기도 해 현장도 꺼려

여기엔 요양원 등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업무 기피 경향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게 다수 사회복무요원이나 병역 대상자들의 의견이다.


실제 병역미필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요양원과 같은 사회복지시설로 소집 통보됐을 경우 다른 복무기관으로 배치받는 방법 등을 공유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8월 한 게시자는 '(직권 소집 통보를 받은)요양원이 헬무지로 알고 있는데, (해외)출국대기 등 상태라면 (소집)연기사유가 되나요'라고 적었다.

이처럼 노인복지시설 등 사회복지시설로 사회복무 소집을 통보받는 걸 피하는 현상이 끊이지 않다 보니 해당 사회복무기관이나 시설 현장 등에서는 갈등을 빚는 사례마저 나오고 있다.

수원시 내 한 노인복지시설에 복무했었다는 남모(20대)씨는 "업무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한 동료가 있었다"며 "시설 내 식당 종사자가 해야 할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사회복무요원에게 맡겨 불만이 많았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사회복무요원을 바라보는 사회복지시설 직원들의 평가도 부정적인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인천의 한 요양원에서 5년 간 사회복무요원을 담당한 A씨는 "직원들은 노인학대를 민감하게 생각하지만, 사회복무요원들은 그렇지 않다"며 "어르신에게 냄새난다고 근처에 가지 않으려고 하고 직원이 보지 않을 때 윽박지르거나 반말을 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대면 상담을 적극적으로 하고 복무 전 기본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며 "병무청 담당자와 함께 상담 진행 후 사안에 따라 근무지를 조정하기도 하고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어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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