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뉴스 황혼에 접어든 노인들도 '성교육'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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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9-15 09:52 조회 650회 댓글 0건본문
성 인식 개선해 건강한 성생활 '행복도' ↑
양성평등 성인지 감수성 함양 '성범죄' ↓
최근 충남도의회에서 노인 성인식 개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발의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삽화=신동준 기자
‘다 늙어서 무슨…’, ‘아휴, 부끄러워라…’, ‘그 참 주책맞게…’
이런 반응들이 나올 수도 있겠다. 그러나 노인들은 성(性)을 멀리하고, 성과 결별한 채 살아갈 거란 인식은 어디까지나 편견이다. 더구나 지금은 100세 시대. 음지에 머물고 있는 노인들의 성을 양지로 끌어내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14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노인 성 인식 개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충청남도 노인복지 기본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최근 상임위원회(복지환경위)를 통과해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조례안은 지자체가 지역 노인들에게 올바른 성 정보를 제공하고, 성교육 및 상담, 건전한 노인 성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충남 내 65세 이상 노인은 44만 명. 인구 5명 중 1명꼴(21%)로, 국내 전체 65세 이상 노인 비율(18%)보다 높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인이 성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고, 관련 상담도 전무하다시피 했다.
이 때문인지 노인 관련 성범죄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노인의 강간, 유사 강간, 강제 추행 등 성범죄는 2015년 1,406건에서 2020년 2,181건으로 64% 늘었다. 최근 충남 지역 내 한 요양병원에서 85세 남성 입원자가 여성 병동에 몰래 들어가 바지를 내리는 등의 행위를 상습적으로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례를 발의한 방한일 도의원은 “노년기에도 성적 욕구는 여전히 존재하며, 동성 친구 다섯보다 이성 친구 하나가 정서적 안정과 소외감 해소에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노인들의 행복도를 높이는 수단으로서의 성 교육은 물론 성인지 감수성, 양성평등 관련 성 교육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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