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뉴스 “어르신 건강 함께 돌봐요” 서울시, 동네의원·보건소 통합관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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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9-12 11:25 조회 589회 댓글 0건본문
입력 : 2023.09.12 11:26
‘어르신 건강동행’ 내년에 전 자치구로 확대
건강동행센터, 27년까지 100곳 단계별 확충
건강동행사업 체계도
홀로 사는 독거노인 김모씨(70)는 뇌경색 편마비로 보행이 어려워 병원을 가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밥 대신 라면만 먹어 영양상태도 좋지 않았으며 당뇨조절이 잘되지 않고 우울감이 심했다. 동네의원 의사는 김씨에게 정기적으로 약을 먹고 혈당을 관리하라고 당부했지만 소용 없었다. 이에 의사는 보건소 건강동행팀에게 김씨의 관리를 의뢰했다.
의사·간호사·영양사·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건강동행팀은 이후 2개월간 김씨의 집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진행했다. 영양관리와 보충식 지원, 보행 연습, 혈당 관리, 복약지도뿐 아니라 우울감에 대한 정신건강서비스 연계는 물론 요양 돌봄서비스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동네의원 치료와 보건소 건강관리를 통합 지원하는 ‘어르신 건강동행’ 사업을 내년에 25개 자치구 전체로 확대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는 노원구 등 15개 자치구 시범사업에 263곳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어르신 건강동행은 동네의원의 전문적 치료와 보건소의 방문건강관리가 연계돼 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다. 그간 동주민센터에서 세금 체납 등 위기정보로만 발굴했던 취약계층을 동네의원이 게이트키퍼가 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찾아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건강동행 서비스는 대상자의 만성질환과 영양 상태, 낙상 위험, 우울 상태 등을 살핀다. 특히 보건소의 건강관리 서비스 결과는 대상자를 의뢰한 의료기관으로 전달된다. 서울시는 시민수요를 반영해 현재 건강동행팀의 방문관리 서비스 기간을 2개월 이상으로 늘리고 서비스 범위를 다약제 약물 관리, 구강치료 등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건강동행에 방문건강관리 등 기존 유사 사업을 통합해 발굴부터 예방, 치료,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르신 건강동행센터’ 설치 시범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어르신 중심의 촘촘한 통합형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보건지소를 재편해 모든 자치구에 어르신 건강동행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2027년까지 25개구 총 100개 센터(1개 구 4개 센터) 구축이 목표다.
지원대상도 만성질환자, 허약자, 장기요양자 등으로 단계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어르신 건강동행센터를 거점으로 어르신들이 집과 경로당 등 삶의 터전에서 통합 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전 자치구로 건강동행 사업을 확대해 집에서 통합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게 하고, 2단계로는 경로당 등 주요 생활 공간을 찾아가 노쇠(허약) 예방관리를 지원한다. 3단계로는 장기요양자 등 재가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재택의료 서비스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향후 전 자치구에 어르신 건강동행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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