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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뉴스 < 세계의 노인복지 ③-일본 > 국가와 기업이 함께 만든 '최고의 복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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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10-04 10:12 조회 59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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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9-29 17:04 수정 2023-09-29 17:04 


'100세 시대'도 이제 옛말이다. 의료기술 등이 발달하면서 '천수를 누리는' 나이인 '120세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5년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노인 복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단순한 의식주 지원에서 즐거움과 안부, 그리고 치매까지 세심하게 지원하는 선진국들의 노인복지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나라 노인복지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본다. 

 

[아시아타임즈=최율소 기자] 일본은 노인공경의 나라다. 세계 구석구석을 뒤져보면 일본만큼 노인을 공경하는 문화가 잘 자리잡은 나라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본만큼 국가와 기업이 함께 나서는 곳은 찾기 어렵다. 

 

2021년 기준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29.8%를 차지했다. 도시국가인 모나코공국을 제외하면 전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나라다.

 

다른 나라보다 고령화가 일찍부터 시작된 국가인만큼, 일본의 노인복지는 굉장히 세심하다. 특히 노인공공복지가 이미 체계적으로 자리잡혀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구분될만한 특징적인 국가 복지와 산업계의 노력을 조명해봤다.


일주일을 통째로 기념하는 일본의 '노인 주간'

일본은 세계에서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다. 일본인 10명 중 1명 이상이 80세 이상일 정도다. 일본의 기대수명은 여성의 경우 87.09세, 남성의 경우 81.05세로 세계 최고령 기대수명을 갖고 있으며, 80대 정치인과 축구 선수, 에베레스트를 세 차례나 등정한 90세 산악인 등 노인들이 활발한 사회활동을 한다.

 

노인을 공경하는 것은 경험과 지혜를 존중하는 일본 문화에 뿌리깊게 박혀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노인을 환대했다. 일본에서는 60, 70, 80, 90과 같이 0으로 끝나는 연령 뿐만 아니라 66, 77, 88과 같이 숫자가 반복되는 연령도 기념한다.

 

이와 더불어 매년 9월에는 노인의 날과 노인 주간이 존재한다. 2023년 기준으로 9월 15일 노인의 날을 시작으로 21일까지의 7일간이 노인 주간이다.

 

노인의 날과 노인주간은 고령자에 대한 존경심을 고취하고 장수를 축하함과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 복지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도나 현에 따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노인 주간에 노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시설의 무료 개방 및 입장료 할인은 덤이다.

 

도쿄의 경우 예능대회, 건강 페스티벌, 노인클럽 대회 등 건강, 스포츠, 클럽활동, 친목과 상호교류 등을 목적으로 한 행사를 개최한다. 물론 참가대상은 전부 노인이다.

 

시마네현처럼 따로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 지역도 있다. 그러나 이곳 역시 현립 미술관, 꽃 전시 공원, 아쿠아리움 등 총 8개의 현립 시설을 65세 이상 대상으로 무료 개방한다. 

 

시마네현 고령자 복지과는 이를 통해 고령 주민들이 일상에서 흥미와 관심을 늘리는 계기를 가지기를 바란다며 "100세시대라는 말이 흔해진 요즘, 모두가 건강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건강 장수 사회'를 구축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해 고령자에게 사회 참여에 흥미를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페퍼, 파로, 키위와 망고…돌봄로봇을 통한 노인복지

일본은 로봇공학 분야에서 앞서있는 국가 중 하나다. 일본의 로봇공학자들은 로봇에 인공지능(AI)을 구현한다는 개념을 개척했다. 서양에서는 알고리즘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일본에서는 AI혁신이 로봇이나 인공 신체 등과 함께 개발돼야 한다는 데 중점을 뒀다. 그리하여 지난 수십 년 동안 인간과 동행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열망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많은 로봇 중 하나가 노인을 돌보는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다. 페퍼는 성별이 없으며, '수다스러운 어린아이'가 컨셉이다. 2018년 기준으로 약 200만원 정도였던 페퍼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출시한 최초의 소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페퍼는 친밀감 형성을 위해 어린아이의 모습을 띄도록 만들었으며, 기쁨·슬픔·분노·놀람 등 다양한 감정을 인식하고 자신의 행동을 주변 사람들의 기분에 맞춰 조정하기까지 한다.

 

구매자는 성적이거나 외설적인 행동을 목적으로 페퍼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는 특이점도 있다. 페퍼가 돌봄로봇인만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지 않고 노인과 환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게 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이다.

 

일본은 오래 전 '파로'라는 이름을 가진 귀여운 하프물범 로봇을 개발한 적도 있다. 파로는 사용자로 하여금 따뜻한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고 진정 효과를 줄 수 있도록 설계된 돌봄로봇이다. 복슬복슬한 털을 가진 파로는 수염을 만지면 반응하고, 쓰다듬으면 꼬리를 흔들며 속눈썹을 움직인다. 또, 소리에 반응할 수 있어 사용자와 자신의 이름을 포함해 사람들의 이름과 얼굴을 학습할 수 있다.

 

2009년 미 식품의약국(FDA)은 요양원에서 사용된 파로가 불안, 우울증, 고독감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해 파로를 신경치료기기로 인증했다.

 

파로에 대한 연구에는 또다른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파로는 기계가 인간 간의 상호작용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요양원에서 파로를 사용했을 때 환자 간, 환자와 간병인 간 사회적 상호작용이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파로는 치매, 알츠하이머, 뇌졸중, 마비 등 주로 노인성 질병을 앓는 환자들을 돕는다.

 

키위와 망고라는 로봇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릴리안 헝 박사는 캐나다 노인간호 연구소장이자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다. 최근 그는 키위와 망고라는 일본의 소셜로봇 두 대를 시험하고 있다.

 

그는 "이미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린 키위와 망고가 캐나다 노인에게는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연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헝 박사는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소셜로봇이 노인과 함께 기억력 게임, 퍼즐 풀기 등을 하며 노인의 인지활동 저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휴식과 마음챙김을 도와 노인들이 자신의 감정에 대처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팝(Ji-Pop) : 일본에서 보이밴드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74세 타니오카 노리야스 씨는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갖고 있다. 타니오카 씨는 포도 농부이자 고속도로 휴게소 매니저이며, 2016년 유니버설 뮤직 재팬과 계약한 밴드의 멤버다.

 

타니오카 씨가 이끄는 남자 아이돌 그룹 'Ji-Pop'의 멤버는 총 5명의 농어민으로, 가장 어린 멤버와 가장 나이가 많은 멤버는 각각 65세와 87세다. 5인조 중 가장 연장자인 야마다 히데타카 씨는 아직도 풀마라톤을 달린다.

 

지팝의 디스코 트랙이자 유일한 영어 곡인 'I Was Young'(2017)은 "나는 젊어, 나는 젊어/나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지팝은 두 개의 디지털 싱글을 발매했으며 일본 전역에서 공연을 한다.

 

타니오카 씨는 더스트레이트타임즈(The Straits Times)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늙은이처럼 보이거나 늙은이로 대우받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지팝(Ji-Pop)은 두가지 의미를 담아 지어진 이름이다. 일본의 팝송을 뜻하는 제이팝(J-Pop)에 일본어로 '노인'을 뜻하는 '지'라는 단어를 한데 합쳤다.

 

일본 47개 현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인구가 적은 고치현에 대한 홍보로 시작된 이 그룹은 곧 음반 회사의 관심을 끌었다.

 

타니오카 씨는 "우리는 늙었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늙었기 때문에 이전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니오카 씨의 말은 일본이 노인들이 가지길 바라는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령화 사고방식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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