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와이파이 전파로 요양원 어르신 돌본다···'개인정보도 이상 무' 日에서 뜬 발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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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9-25 11:10 조회 620회 댓글 0건본문
- 입력 2023.09.19 16:40
광대역대 와이파이로 입소자 행동반경 분석
영상 없이 프라이버시 지키며 위험 상황 감지
일본에선 현재 80여개 요양원 시범 사업 중
일본의 IT업체 시큐어링크가 개발한 케어센스 본체. 와이파이 기술을 활용, 요양원 입소자의 생활패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시큐어링크
지난 6월 22일부터 국내 모든 요양원에 CCTV 설치가 의무화됐다. 내부에선 '요양보호사를 비롯한 시설 종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악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종사자를 믿지 못해 생긴 법안이라는 지적이다. 보호자 입장에선 일부 요양원에서의 입소자 폭행 사건을 두고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가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면 될 문제'라며 CCTV 설치를 적극 환영했다.
전문가 집단에선 개인정보 보호법을 언급하며 '입소 어르신의 사생활 침해가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나왔다. 요양원 특성상 중증 치매 노인 등 지병을 앓고 있는 어르신이 많은데, 거동이 불편해 침상에서 그대로 기저귀를 교체하는 상황도 빈번한 만큼 신체 노출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기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은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먼저 발생했다. 일본에선 요양원 원장이 입소자 및 보호자의 허가를 받으면 CCTV를 필수적으로 설치하지 않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입소자가 생활하는 생활영역은 CCTV를 설치하지 않도록 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조항을 두었지만 양국 모두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19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 보면 최근 일본에선 요양원 CCTV 설치와 관련된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기발한 발명품이 나왔다. 영상을 통해 요양원 입소자를 확인하는 방법이 아닌 와이파이(WIFI) 기술로 입소자 동선 및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일본 오사카부에 위치한 시큐어링크라는 회사가 와이파이 센싱과 AI를 활용한 돌봄 시스템 케어센스를 올해 개발했다.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일본이 최초로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 8월부터 법인 대상 사전 예약을 시작해 9월 18일부터 출시 및 운용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을 고안한 시큐어링크 대표 후지모토 노리시는 이 기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선 설치가 매우 간단하다. 특별한 공사가 전혀 필요 없고 인터넷 회선과 와이파이 라우터, 디스플레이용 장치만 있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감시 카메라처럼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고 웨어러블 기기처럼 항상 착용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사용자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24시간 365일 지켜볼 수 있다."
와이파이 센싱은 움직이는 사람이나 사물에 반사되어 발생하는 전파의 파동 변화를 읽어내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실내에 직경 10cm의 동그란 모양의 와이파이 센싱 기기를 설치해 사람의 움직임과 호흡 유무, 호흡수, 거실 유무, 화장실 사용 횟수, 방에 머무는 시간, 수면 상태 등을 정밀하게 감지하고 인터넷을 통해 관리자가 모니터링할 수 있다.
감지 결과는 감시 대상자별로 그래프로 표시된다. 7일간 비교해서 볼 수 있으며 컨디션 변화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일정 시간 동안 호흡수가 없는 등 비상시에는 스마트폰과 연계해 경고로 알려준다.
이와 관련 후지모토는 "마이크로파의 직접 반사를 이용하는 도플러 센서나 카메라를 이용한 감시 시스템은 감시 대상자가 어떤 사물 뒤에 있으면 감지할 수 없다. 하지만 2.4기가헤르츠(Hz) 대역과 5기가헤르츠 대역의 와이파이 전파를 사용하는 이 케어센스는 벽이나 선반, 유리 등도 투과하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없다. 여러 대를 설치하면 집 전체를 감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22일부터 국내 모든 요양원에 CCTV 설치가 의무화됐다. 내부에선 '요양보호사를 비롯한 시설 종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악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종사자를 믿지 못해 생긴 법안이라는 지적이다. 보호자 입장에선 일부 요양원에서의 입소자 폭행 사건을 두고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가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면 될 문제'라며 CCTV 설치를 적극 환영했다.
전문가 집단에선 개인정보 보호법을 언급하며 '입소 어르신의 사생활 침해가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나왔다. 요양원 특성상 중증 치매 노인 등 지병을 앓고 있는 어르신이 많은데, 거동이 불편해 침상에서 그대로 기저귀를 교체하는 상황도 빈번한 만큼 신체 노출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기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은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먼저 발생했다. 일본에선 요양원 원장이 입소자 및 보호자의 허가를 받으면 CCTV를 필수적으로 설치하지 않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입소자가 생활하는 생활영역은 CCTV를 설치하지 않도록 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조항을 두었지만 양국 모두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19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 보면 최근 일본에선 요양원 CCTV 설치와 관련된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기발한 발명품이 나왔다. 영상을 통해 요양원 입소자를 확인하는 방법이 아닌 와이파이(WIFI) 기술로 입소자 동선 및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일본 오사카부에 위치한 시큐어링크라는 회사가 와이파이 센싱과 AI를 활용한 돌봄 시스템 케어센스를 올해 개발했다.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일본이 최초로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 8월부터 법인 대상 사전 예약을 시작해 9월 18일부터 출시 및 운용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을 고안한 시큐어링크 대표 후지모토 노리시는 이 기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선 설치가 매우 간단하다. 특별한 공사가 전혀 필요 없고 인터넷 회선과 와이파이 라우터, 디스플레이용 장치만 있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감시 카메라처럼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고 웨어러블 기기처럼 항상 착용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사용자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24시간 365일 지켜볼 수 있다."
와이파이 센싱은 움직이는 사람이나 사물에 반사되어 발생하는 전파의 파동 변화를 읽어내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실내에 직경 10cm의 동그란 모양의 와이파이 센싱 기기를 설치해 사람의 움직임과 호흡 유무, 호흡수, 거실 유무, 화장실 사용 횟수, 방에 머무는 시간, 수면 상태 등을 정밀하게 감지하고 인터넷을 통해 관리자가 모니터링할 수 있다.
감지 결과는 감시 대상자별로 그래프로 표시된다. 7일간 비교해서 볼 수 있으며 컨디션 변화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일정 시간 동안 호흡수가 없는 등 비상시에는 스마트폰과 연계해 경고로 알려준다.
이와 관련 후지모토는 "마이크로파의 직접 반사를 이용하는 도플러 센서나 카메라를 이용한 감시 시스템은 감시 대상자가 어떤 사물 뒤에 있으면 감지할 수 없다. 하지만 2.4기가헤르츠(Hz) 대역과 5기가헤르츠 대역의 와이파이 전파를 사용하는 이 케어센스는 벽이나 선반, 유리 등도 투과하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없다. 여러 대를 설치하면 집 전체를 감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큐어링크의 케어센스. 대상자의 생활 반경 등을 와이파이로 기록해 그래프로 나타내 준다. /시큐어링크
와이파이 센싱의 가장 큰 장점은 감시당하는 쪽, 즉 입소자 입장에서의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없는 CCTV나 손목시계형 단말기도 외출할 때는 몰라도 실내에서 휴식을 취할 때나 취침 시 착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노인은 많지 않다.
후지모토는 "호흡수 등 바이털 사인을 비접촉식, 와이파이로 감지할 수 있는 돌봄 시스템은 일본 최초"라며 "특히 감시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감시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기술은 오사카 내 80여개 요양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후지모토는 추후 일본 내 각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2024년 후반기에는 일반 가정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후지모토는 친모의 고독사를 겪고 해당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후지모토는 "사실 이 제품이 탄생하게 된 계기는 친어머니의 고독사"라며 "당시 어머니는 내 집에서 30여 분 떨어진 거리에 사셨는데, CCTV도 없었고 서로 떨어져 있을 때 전화 말고는 안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때 기술을 생각해 냈고 나와 같은 불상사를 겪는 사람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와이파이 센싱을 개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출처 : 여성경제신문(https://www.womaneconomy.co.kr)
와이파이 센싱의 가장 큰 장점은 감시당하는 쪽, 즉 입소자 입장에서의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없는 CCTV나 손목시계형 단말기도 외출할 때는 몰라도 실내에서 휴식을 취할 때나 취침 시 착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노인은 많지 않다.
후지모토는 "호흡수 등 바이털 사인을 비접촉식, 와이파이로 감지할 수 있는 돌봄 시스템은 일본 최초"라며 "특히 감시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감시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기술은 오사카 내 80여개 요양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후지모토는 추후 일본 내 각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2024년 후반기에는 일반 가정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후지모토는 친모의 고독사를 겪고 해당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후지모토는 "사실 이 제품이 탄생하게 된 계기는 친어머니의 고독사"라며 "당시 어머니는 내 집에서 30여 분 떨어진 거리에 사셨는데, CCTV도 없었고 서로 떨어져 있을 때 전화 말고는 안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때 기술을 생각해 냈고 나와 같은 불상사를 겪는 사람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와이파이 센싱을 개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출처 : 여성경제신문(https://www.woman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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