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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보금자리뿐 아니라 일자리 제공까지… 은퇴선교사들의 낙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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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9-15 10:41 조회 65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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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15 03:03

생활고와 질병, 정체성으로 고충을 겪는 은퇴선교사들의 ‘삼중고’는 한국교회에 경종을 울린다. 특히 주거 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데, 미국 등에서 운영되는 은퇴선교사 마을은 이 부분을 해소하는 대안으로 꼽힌다. 국내에도 조성된 은퇴선교사 마을을 찾아가 봤다.

여기가 은퇴선교사들의 천국


지난 7일 방문한 경기도 가평군 생명의빛홈타운. ‘생명의빛예수마을’이라고 새겨진 커다란 바위가 방문객을 반기는 듯했다. 주위에 녹음이 무성한 홈타운 바로 옆에는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있었다. 폐선으로 만든 현대적인 카페부터 큐브형 기도실까지 은퇴선교사 마을이 무색했다. 마치 볼거리가 풍성한 관광지 같은 분위기였다.

본관 4층에서는 ‘우리는 여전히 꿈꿉니다’라는 제목의 특별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선교사들의 기본 약력부터 사역 지역, 파송 단체 등 세세하게 적혀 있는 현수막은 그들의 노고를 기리는 ‘인생 설명서’ 같았다. 선교 현장 물품들도 볼 수 있었다.

전시회 주인공들은 현재 홈타운에 입주한 열여덟 가정의 은퇴선교사들. 선교지를 떠나 잊혀가는 그들을 기억하고 예우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전시다. 김도경 생명의빛홈타운 원장은 “선교지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고 나온 선교사들을 누가 기억하겠느냐”면서 “우리라도 이들을 기억해야 한다. 선교사들의 활동상을 정리해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물 곳곳에는 은퇴선교사들의 건강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문턱에는 방지턱이 설치돼 휠체어도 편히 오갈 수 있도록 했고, 승강기 안에 있는 의자는 이동 간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덜어줬다. 어딜 가나 햇볕이 들어오도록 설계해 개방된 기분이 들도록 했다.

사용자를 위한 편의 시설도 수준급이었다. 안마의자부터 탁구장, 체력단련 시설, 편백 찜질방까지 갖췄다. 캄보디아에서 12년간 사역한 한왕섭(69) 선교사는 “다른 은퇴선교사님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 정도로 특혜를 누리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주거·복지에 일자리 제공까지


홈타운은 은퇴 후 고국에서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전전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인 홍정길 밀알복지재단 이사장의 제안으로 조성됐다. 밀알복지재단이 설립해 2021년 개원했다.

입주자는 나이와 선교 경력, 부양가족 여부 등 자격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홈타운은 선교사 당사자가 부담하는 입주비(1800만~3300만원)를 제외한 보증금(7200만~7700만원)을 지원하며 거주 여부를 2년씩 연장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뿐 아니라 의료선교회와 협력해 정기검진 및 치료 지원을 하며 퇴거 시에는 임대주택 및 요양원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눈길을 끄는 건 여느 노인거주시설과 달리 일자리까지 연계해준다는 점이다. 다문화 사역 단체인 월드피플과 교회를 연계해 은퇴선교사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또 NGO 굿윌스토어와 밀알나눔재단 기빙플러스와 협약을 맺고 은퇴선교사에게 소일거리도 공급한다. 이런 일자리 연계로 은퇴선교사들은 한 달에 최대 140만원까지 벌 수 있다.

이곳 생활에 대한 은퇴선교사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홈타운이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직원의 친절도를 묻는 말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87.9% 나왔다. 30여년간 러시아에서 사역한 오혜숙(67) 선교사는 “일하면서 (재정적) 여유가 생겨 아이들의 생일 선물을 사주거나 가끔 용돈을 주기도 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10만원대 월세, 24시간 진료까지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이사장 이영훈 목사)가 운영하는 경기도 안성 크리스찬휴빌리지에도 은퇴선교사 20여명이 거주한다. 월 임대료는 10만원(1인실), 13만원(2인실)에 불과하다.

은퇴선교사들은 이곳에서 하모니카 색소폰 등 여가 생활을 누리고 탁구교실이나 음악치료와 같은 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24시간 진료도 가능하다. 시설은 인근 병원과 의료협약을 체결해 입소자들이 언제든지 응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노승혜 사무국장은 “은퇴선교사님들끼리 공감대를 나눌 수 있어서 그런지 반응이 좋다”며 “2017년 시설문을 열었는데 6년째 계신 분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21253&code=2311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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