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아플 때 도와줄 사람 없다”… 위기의 나홀로 중년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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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8-25 13:05 조회 620회 댓글 0건본문
기사승인 2023-08-25 06:00:27
이혼·실직 등 혼자 된 중년 남성… 우울감·고독사 ‘빨간불’
“50·60대, 정신과 진료 기피 경향도… 사회적 관계 형성 중요”
혼자 사는 중·장년 남성 5명 중 1명은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우울감을 예방하기 위해선 중·장년간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4일 국회미래연구원에 따르면 민보경 삶의질그룹장이 최근 발간한 ‘1인 가구 유형 분석과 행복 제고를 위한 시사점’에 따르면 전반적 행복감이 가장 낮은 1인 가구 집단은 ‘이혼한 중년 남성들’로 분석됐다. ‘2022년 한국인의 행복조사’ 결과를 활용해 이중 1인 가구 표본 1428명을 대상으로 나이, 소득, 성별, 혼인 상태 등의 변수를 적용해 7개 그룹으로 분류한 결과다.
중년 이혼 남성 그룹의 전반적 행복감은 5.43점으로, 평균치(6.46점)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갑자기 큰 돈 빌릴 사람 없음(22.9%) △아플 때 도움 줄 사람 없음(21.1%) △우울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이야기할 사람 없음(10.8%) 등 사회적 고립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다.
민 그룹장은 “1인 가구 정책을 비롯해 대부분 복지 정책 대상이 청년, 노인,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중년층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만큼 사회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특히 중년, 노년의 남성 1인 가구는 건강, 돌봄, 식생활 등을 스스로 해결하는 데 있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향이 있다.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과거 가족이 수행했던 돌봄 기능에 공백이 생긴 탓이다. 특히 실직, 이혼 등으로 홀로 생활하는 50·60대 중년 남성의 경우 사회적 관계가 끊기며 고독사 문제 등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실제 중장년 남성은 고독사 사망자 절반을 차지하는 그룹이기도 하다. 보건복지부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 고독사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인 52.1%가 50·60대 중·장년 남성이었다.
백명재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혼, 실직에 처한 중년 남성들은 특히 정신건강 위험도가 높다”며 “직장이 없는 50대 남성의 경우 외부와의 단절이 깊어진다. 이혼을 했다면 가족과 만나는 것도 어려워지고, 친구에게 말하기를 꺼려해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어도, 치료를 기피하는 연령대라 지원이 필요하다. 백 교수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정신과 진료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데, 50·60대의 경우 환자가 눈에 띄게 늘진 않았다. 정신과 진료를 받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적 단절을 겪으면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 뿐 아니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순둘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중년이면 직장에서 은퇴하는 경우가 많고, 재취업도 쉽지 않다. 자식들도 모두 성장을 해서 출가를 하면 혼자가 되는 중년 남성의 경우 즐거운 일이 생기는 경우가 없어 여러 가지 위험 요소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그간 중년은 복지 정책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엔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울시 50플러스재단’ 등 재취업이나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자체의 복지 정책이 나오고 있다”며 “중장년 간 커뮤니티 형성이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4일 쿠키뉴스에 “중장년 남성은 건강관리와 가사노동에 익숙하지 않고 실직, 이혼, 사별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대상”이라며 “고위험군인 중·장년의 경우 퇴직한 세대에 재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일상생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생활지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과 일상돌봄서비스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 국회미래연구원에 따르면 민보경 삶의질그룹장이 최근 발간한 ‘1인 가구 유형 분석과 행복 제고를 위한 시사점’에 따르면 전반적 행복감이 가장 낮은 1인 가구 집단은 ‘이혼한 중년 남성들’로 분석됐다. ‘2022년 한국인의 행복조사’ 결과를 활용해 이중 1인 가구 표본 1428명을 대상으로 나이, 소득, 성별, 혼인 상태 등의 변수를 적용해 7개 그룹으로 분류한 결과다.
중년 이혼 남성 그룹의 전반적 행복감은 5.43점으로, 평균치(6.46점)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갑자기 큰 돈 빌릴 사람 없음(22.9%) △아플 때 도움 줄 사람 없음(21.1%) △우울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이야기할 사람 없음(10.8%) 등 사회적 고립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다.
민 그룹장은 “1인 가구 정책을 비롯해 대부분 복지 정책 대상이 청년, 노인,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중년층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만큼 사회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특히 중년, 노년의 남성 1인 가구는 건강, 돌봄, 식생활 등을 스스로 해결하는 데 있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향이 있다.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과거 가족이 수행했던 돌봄 기능에 공백이 생긴 탓이다. 특히 실직, 이혼 등으로 홀로 생활하는 50·60대 중년 남성의 경우 사회적 관계가 끊기며 고독사 문제 등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실제 중장년 남성은 고독사 사망자 절반을 차지하는 그룹이기도 하다. 보건복지부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 고독사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인 52.1%가 50·60대 중·장년 남성이었다.
백명재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혼, 실직에 처한 중년 남성들은 특히 정신건강 위험도가 높다”며 “직장이 없는 50대 남성의 경우 외부와의 단절이 깊어진다. 이혼을 했다면 가족과 만나는 것도 어려워지고, 친구에게 말하기를 꺼려해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어도, 치료를 기피하는 연령대라 지원이 필요하다. 백 교수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정신과 진료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데, 50·60대의 경우 환자가 눈에 띄게 늘진 않았다. 정신과 진료를 받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적 단절을 겪으면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 뿐 아니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순둘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중년이면 직장에서 은퇴하는 경우가 많고, 재취업도 쉽지 않다. 자식들도 모두 성장을 해서 출가를 하면 혼자가 되는 중년 남성의 경우 즐거운 일이 생기는 경우가 없어 여러 가지 위험 요소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그간 중년은 복지 정책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엔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울시 50플러스재단’ 등 재취업이나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자체의 복지 정책이 나오고 있다”며 “중장년 간 커뮤니티 형성이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4일 쿠키뉴스에 “중장년 남성은 건강관리와 가사노동에 익숙하지 않고 실직, 이혼, 사별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대상”이라며 “고위험군인 중·장년의 경우 퇴직한 세대에 재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일상생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생활지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과 일상돌봄서비스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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