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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사설 > 노인 디지털 소외, 심각한 사회 문제 기자명 . 입력 2023.08.10 지면 19면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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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8-11 11:45 조회 54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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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0

-금융거래·교통 예약·식당 등 불편 일상화

정보화 사회가 급속히 진행하면서 일상생활도 디지털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병원·은행·식당·터미널 등 사회 전 분야에 무인 시스템이 활용돼, 시민들이 빠르고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나 개인 컴퓨터를 수단으로, 새로운 시스템은 이미 생활 속에 깊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주문과 예약, 현장 영업에서 무인 기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대면 방식에 익숙한 고령층은,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불편이 큽니다. 불편의 차원을 넘어 생활 자체가 공포로 다가온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노인의 디지털 소외는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문제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 현상은, 관계 기관의 조사 결과로 그 심각성이 확인됐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 노인실태조사를 보면, 식당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로 주문해 본 경험이 있는 강원지역 노인은 32.8%에 불과했습니다. 경험이 있는 노인 중에서도 ‘불편하다’는 응답이 78.8%에 달했습니다. 대중교통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차·고속·시외버스 예매를 위해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본 노인은 31.5%에 불과했으며, 예매 경험이 있는 노인층에서도 94.9%가 ‘불편하다’고 답했습니다.

디지털 기기를 쓰는 노인들도, 메시지 전송이나 사진 촬영 등에 단순한 기능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를 1개 이상 사용 가능하다고 응답한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융거래·애플리케이션 검색 및 설치에 쓴다는 대답은 6.2%로 매우 저조합니다. 온라인쇼핑도 5.6%에 그쳤습니다.

문제는 상당수 시스템이,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을 배제한다는 데 있습니다. 디지털로만 신청과 예약, 거래가 가능한 경우 노인들로서는 접근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매번 자녀들에게 연락해 해결하기도 여의찮습니다. ‘교육을 받아야지. 왜 적응을 못 하느냐’는 지적은 어르신들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안길 뿐입니다. 정부도 첨단 생활 시스템만 강조하지 말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공공 분야에서부터 대면·유선 방식을 병행해 적용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사회적인 공감과 배려도 뒤따라야 합니다. 현재의 젊은 층도, 노후 급속한 환경 변화에 완벽하게 적응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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