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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뉴스 BBC 탐사보도: 케냐 요양원에서 매맞는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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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8-07 12:14 조회 59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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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제리 므왕기(나이로비), 타마신 포드(런던)
  • BBC Africa Eye
  • 2023.8.7.

비밀리에 촬영된 영상에는 직원들이 시설 입소자를 신체적으로 학대하고, 음식을 접시도 없이 식탁에 내던지고, 치료 없이 질병을 방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비밀리에 촬영된 영상에는 직원들이 시설 입소자를 신체적으로 학대하고, 음식을 접시도 없이 

식탁에 내던지고, 치료 없이 질병을 방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BBC 아프리카 아이(Africa Eye) 탐사보도팀 취재 결과,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인근의 한 요양원에서 취약한 노인들이 학대를 당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비밀리에 촬영된 영상에는 직원들이 시설 입소자를 신체적으로 학대하고, 음식을 접시도 없이 식탁에 내던지고, 치료 없이 질병을 방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나이로비에서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동아프리카장로교회(PCEA) 토고토 노인 요양원이 위치한다. 한 직원이 막대기를 든 동료 직원에게 말했다. "엉덩이를 때려. 때려버려."

영상에 담긴 직전 장면에서는 보라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 3명이 요양원 정원을 외부와 차단하는 주름진 철판과 철제문 옆에서 한 할머니를 둘러싸고 있었다.

직원 중 한 명이 물었다. "저쪽에서 어디로 가려고 했어요? 이리 오라고 불렀는데 안 왔죠?"

양털 겉옷과 털모자 차림의 노인은 혼란스럽고 겁에 질린 표정이다. 노인은 말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

하지만 직원은 "이제 매질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후 한 직원이 나무 막대기로 할머니의 엉덩이를 때렸다.

이 장면은 BBC 아프리카 아이 취재에서 밝혀진 수많은 학대 증거 중 하나일 뿐이다.

이 요양원은 지역 PCEA 교회 여성 지부에서 설립했지만, 현재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남녀 노인 약 50명이 입소한 상태다.

지난 10년 동안 나이로비의 노인 거주 시설은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설 대부분은 집세를 받지 않고 지역 교회의 지원이나 기부금에 의존한다.

2020년 미국 인구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30년 동안 아프리카 노인 인구는 7500만 명에서 2억3500만 명으로 3배 증가할 전망이다.

아프리카의 인구 성장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빠를 것이며, 점점 더 많은 가정이 노인을 요양원에 보낸다는 전망은 현실이 될 것이다.

요양원 관리자는 요양원이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운영된다고 말한다

요양원 관리자는 요양원이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운영된다고 말한다

2020년 케냐 방송 '에브루 텔레비전'은 토고토 요양원 내부를 촬영했다. 제인 가투루 관리자는 입소한 노인들이 잘 먹고 보살핌을 받는다는 안전한 안식처의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BBC 아프리카 아이 취재진은 해당 방송이 사실과 다르다는 제보를 들었다. 잠입 기자 2명이 해당 요양원에 취직해 14주 동안 시설 내부를 비밀리에 촬영했다.

기자는 직원들이 막대기로 할머니를 때리는 장면뿐만 아니라 다른 노인에 대한 신체적 학대를 인정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차를 마시는 휴게 시간 동안 캐노피 아래에 앉아 있던 한 직원이 "때로는 무력을 사용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간병인이 처음에는 고상한 마음가짐으로 일을 시작했더라도 결국 입소자에게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항상 매질 당하는" 한 남성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가 그를 매질하는 건 진정시키기 위해서다. 그렇지 않으면 흥분해서 남을 돌로 때릴 수도 있는 상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자들은 명백한 방임 및 학대 사례를 추가로 촬영했다. 예를 들어, 질병을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있었다. 한 할아버지는 심각한 피부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영상 속 노인은 잠입 중인 기자에게 목을 보여주며 "아프다. 너무너무 아프다. 타들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요양원 직원들이 치료를 위해 병원에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입 취재 영상으로는 피부 상태의 심각성을 판단하기 어려웠지만, 잠입한 기자는 노인의 출혈이 매우 심각했다고 말했다.

기자는 "노인이 제인(요양원 관리자 제인 가투루)에게 병원에 데려가달라고 돈을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인은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노인이 제인에게 부탁하자 제인은 크게 화를 냈습니다. 심지어 '집이 코앞인데도 당신 가족들은 당신을 포기했다. 내가 당신을 도울 수 있을 것 같은가?' 하고 말했습니다."

기자는 "노인이 내게 '우리는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가족들이 마련한 돈으로 노인이 의사를 만나기까지, 약 6주가 걸렸다.

영상에서 남성이 "타들어 가는 것 같다"고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영상에서 남성이 "타들어 가는 것 같다"고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잠입 기자가 찍은 사진에서 남성의 몸은 허리부터 목 끝까지 하얀 각질로 덮여 있었다. 어떤 질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관리자 가투루는 치료비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고 이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이런 시설은 입소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잠입 기자는 "노인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지만 도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많이 울었습니다. 주로 화장실에 가서 카메라를 끄고 울었어요."

잠입 기자 중 한 명은 숟가락으로 음식을 먹지 못해 접시도 없이 식탁에 놓인 음식을 손으로 직접 먹는 할머니의 모습을 촬영했다.

한 전직 간병인은 비슷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직원들이 입소자의 식사를 돕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내일 아무도 돕지 않을 테니 오늘도 돕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한 잠입 기자가 몸이 불편한 입소자에게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직원과의 대화를 몰래 촬영했다.

직원은 기자에게 "저 노인이 여기서 처음으로 굶어 죽는 사람일 것 같아요?" 하고 물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여기서 굶주림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그들[간병인]은 점심도 저녁도 허락하지 않아요. 모두 시간을 내서 밥을 먹이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죠."

이 요양원의 음식은 대부분 기부받은 것이다. 잠입 기자는 요양원 직원의 차에 음식이 실리는 장면을 3번이나 목격했다.

한 잠입 기자는 시설에서 입소자의 음식을 가져가겠냐고 질문받았지만, 거절했다.

해당 시설의 전 간병인은 직원들이 음식을 훔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설에 음식이 있지만 대부분 도난당한다. 직원들이 차에 음식을 너무 많이 실어서 차가 기울어질 정도"라고 말했다.

BBC 아프리카 아이는 케냐 정부에서 사회 보호 및 노인 문제를 담당하는 수석 비서관 조셉 모타리에게 비밀리에 녹화된 영상 중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부서는 노인 보호 문제도 담당한다.

그는 "이 노인들을 학대하거나 괴롭히거나 불구로 만드는 자가 적발되면, 누구든 필요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다양한 사설 요양원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할 것이다. 노인을 학대하는 사설 요양원에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는 관리자 가투루에게 이 의혹을 제기했다.

가투루는 "우리 요양원은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이며, 뜻있는 분들의 기부금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양원에 전문 의료진이 없고 의료 서비스 제공을 외부에 의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치료가 필요한 입소자를 방치했다는 주장은 거짓이고 악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식사에 어려움을 겪는 입소자에게는 우선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음식을 집 밖으로 가져가는 사람은 해고될 것입니다."

"요양원과 경영진은 노인 입소자에 대한 어떤 형태의 폭력이나 공격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직원들이 입소자로부터 공격을 받습니다."

가투루는 "우리 요양원은 항상 법률을 준수하며 설립 기반인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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