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 열린마당 > 사회복지급식센터 1년, 또 다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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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7-21 11:50 조회 553회 댓글 0건본문
입력 : 2023-07-21 00:13:18 수정 : 2023-07-21 00:13:16
처음 노인복지시설에서 식생활 교육을 시작했을 때다. 거동이 가능한 사람만 교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도 함께 식생활 교육을 받고 싶어했으며, 이들은 저염식사 스티커 붙이기 같은 소소한 건강식단 체험 활동에도 즐거워했다. 신체활동이 제한적인 어르신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식생활관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낀 순간이다.
영양 취약계층 중 하나인 어린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소관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전문가의 체계적인 급식 관리를 지원받고 있다. 하지만 노인과 장애인 대상으로 급식을 제공하는 사회복지시설은 끊이지 않는 부실급식과 미흡한 위생관리 문제를 지적받아왔다. 이에 식약처는 ‘노인·장애인 등 사회복지시설의 급식안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난해 7월28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에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사회복지급식센터)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이로써 영양사가 없는 소규모 사회복지시설도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급식을 제공하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10년 전 식약처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어린이급식센터)를 전국에 개소할 때를 생각해보면 어린이집에서의 센터에 대한 인지도와 급식안전 인식이 낮아 지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회복지센터도 같은 이유로 시설의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았다. 우선 인천 남동구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어린이시설 지원의 경험을 토대로 관련 협회를 통해 사회복지급식지원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부터 시작했다. 센터의 지원을 받은 시설장은 “센터의 영양사가 직접 방문해서 맞춤 식단과 영양·위생교육을 통해 급식관리 수준이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단조로운 일상이었던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주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센터 사업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단기간에 노인복지시설의 지원을 확대한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인천 남동구사회복지급식센터는 주로 노인의료복지시설과 노인재가복지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시설의 요청으로 권장 급식소 수보다 더 많은 시설에 질환 맞춤형 식단과 입소자 영양관리 등을 지원한다. 어린이와 노인·장애인 대상은 다르지만 조리실 운영, 식재료 취급 등 급식위생관리는 유사하여 어린이센터의 노하우를 사회복지센터에 적용함으로써 조기 정착에 큰 도움이 되었다.
현재 사회복지시설 급식 지원은 시행 초기로 아직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인·장애인 급식 개선에 많은 관심과 응원뿐 아니라 전국에 사회복지급식센터 확산을 위해 노인·장애인 전문 영양사의 확보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끝자락에서 시작한 남동구 사회복지급식센터의 1년은 한마디로 ‘다사다난’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취약계층의 급식위생·영양관리 제공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소중한 경험이기도 했다. 현재는 노인급식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장애인 급식까지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며 생애주기 전반에 대해 급식의 안전과 영양을 책임지는 중추적 역할을 하는 센터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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