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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인터뷰 > "노후가 날아갔다" 홍콩ELS 3조원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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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11-27 09:47 조회 66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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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7 09:31

<피해자>
노후 위한 자금 9억 중…3억 6천 손실 가능성
"높은 이자 필요 없고 원금 보장 원한다" 요구
직원 없이 AI 설명…빠르고 어려워 이해 못 해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ELS, 원금 손실 가능성 있는 상품…설명 중요
AI는 보조 장치, 직원 자필·육성으로 설명해야
사모펀드 사태 이후 ELS 판매 집중하는 은행
설명의무·적합성원칙 위반…불완전 판매 가능

주식에는 다양한 파생상품들이 존재하죠. 그중에 하나가 주가지수를 따라서 수익을 내는 ELS 상품입니다. 만약 만기일에 주가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수익이 크게 납니다. 하지만 주가지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도 보장이 안 됩니다. 이런 ELS 상품 가운데 홍콩의 H지수와 연계한 ELS 상품이 2021년에 출시가 됐었습니다. 무려 20조 원이 넘게 팔린 아주 인기 상품이었어요. 특히 은행에서 판매한 금액만 16조 원어치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홍콩의 주가지수가 그 후로 엄청나게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설마 그 정도까지 떨어지겠어? 했었는데 그 정도까지 떨어진 겁니다. 이렇게 되면서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투자자들이 지금 한 절반 정도가 되는데 그분들 총 손실액이 3조 원이 넘을 거라는 예상입니다. 물론 손실은 당연히 투자자 몫이죠.
그런데 문제는 은행에 갔다가 이게 뭔지도 모르고 들었다. 하소연하는 노인들이 상당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은행은 분명히 설명을 하고 '네'라는 답변까지 녹음해뒀다고 해요. 그렇다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지금부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고령의 투자자 한 분 연결을 해보죠. 신원 보호를 위해서 익명으로 연결합니다.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 피해자> 네.
 
◇ 김현정> 안녕하세요.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요?
 
◆ 피해자> 75세죠.
 
◇ 김현정> 75세 되셨어요? 이 상품에는 얼마나 투자하셨습니까?
 
◆ 피해자> 9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 김현정> 9억 원이요?
 
◆ 피해자> 예.
 
◇ 김현정> 적지 않은 돈인데 이게 선생님한테 어떤 돈이었을까요?
 
◆ 피해자> 제가 노후에 살 집을 16년 전에 장만했던 집이거든요. 그런데 이 집을 팔아서 중도금 받은 것 그리고 잔금 세금 제하고 남았던 돈을 맡겼던 거죠.
 
◇ 김현정> 16년 전에 샀던 아파트를 팔아서 그 돈 들고 좀 어떻게 안전하게 투자할 데가 있을까 싶어서 은행 가신 거예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은행 상담 받으러 가실 때 어떤 생각하고 가셨었어요?
 
◆ 피해자>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이거는 집을 내가 판 돈이니까 원금 보장되고 나는 이자 높은 거 필요 없다. 그런 상품에 가입을 시켜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었습니다.
 
◇ 김현정> 이거 집 판 돈이고 내 전 재산이고 조금 이자 높으면 좋겠지만 원금은 무조건 보장돼야 된다 얘기하셨어요.
 
◆ 피해자> 예, 원금 보장되고 이자 높은 건 난 필요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 김현정> 이자 높은 거 필요 없다는 얘기까지 하셨어요.
 
◆ 피해자> 분명히 얘기를 했죠. 
◇ 김현정> 그랬는데 홍콩 H지수 ELS 상품을 그 직원이 어떻게 권하게 된 겁니까?
 
◆ 피해자> 원래 집을 매매해서 2020년 12월에 중도금 8억 원을 받았던 돈이 있었던 거거든요. 담당자 팀장한테 만나가지고 집 판 돈이고 원금 보장되는 이 상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그랬더니 5등급, 6등급이 있는데 이 5등급짜리가 있어요. 이 상품에 가입하면 원금 100%입니다. 그래서 그 상품을 가입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3개월짜리를요. 그리고 2021년 3월 30일 날 만기가 돌아왔는데.
 
◇ 김현정> 이 상품 말고 그전에 말씀하시는 거죠?
 
◆ 피해자> 가입하게 된 동기를 얘기를 드리는 겁니다. 내가 돌아올 때쯤 다른 팀장이 바뀌어져가지고 그 팀장이 나보고 이 돈을 어떻게 할 거냐 그래서 이걸 내가 이 상품 그대로 그 3개월짜리를 가입했으면 좋겠다 그랬더니 그 상품이 지금 떨어지고 없고 또 3개월짜리인데 한 등급이 더 높은 게 있습니다. 그렇게 얘기해요.
 
◇ 김현정> 위험도가 한 등급 더 높은 게 있다 그 말이죠?
 
◆ 피해자> 새로운 팀장한테도 그대로 얘기했죠. 이건 집을 판 돈이니까 원금이 보장돼야 되니까 이거를 난 이자 높은 것도 필요하고 이 상품을 가입했으면 좋겠다고 그랬더니 현대산업에서 채권 한 상품이기 때문에 현대산업이 망하기 전에는 이거 절대 원금이 보장됩니다. 그래서 3개월짜리를 가입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원금 보장은 꼭 돼야 된다라고 해서 처음에 그 은행 직원이, 팀장이 소개해 준, 가입해 준 건 원금이 진짜 보장이 되는 상품이었어요. 100% 보장이 되는 3개월 단기 채권을 두 번이나 권했는데 그것들의 만기가 돌아오고 또 그 팀장을 찾아가셨습니다.
 
◆ 피해자> 다른 팀장으로 바뀌었죠.
 
◇ 김현정> 다른 팀장을 찾아가셨어요. 이렇게 권해준 게 다 끝났다. 그러면서 또 원금 보장되는 다른 상품을 좀 해달라, 이렇게 하신 건가요?
 
◆ 피해자> 네, 6월달에 만기가 오니까 이 상품을 어떻게 하겠냐 그래서 내가 그 상품 그대로 내가 가입을 하겠다, 그렇게 예약을 했죠. 그래서 몇 월 언제 오라고 그랬는데 제가 그 날짜에 못 가고 한 2~3일 늦게 갔어요. 갔더니 나보고 하는 얘기가 그 상품이 조금 전에 다 떨어졌다. 그러면서 지금 상품이 6개월짜리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이거는 원금 보장되고 만기 때는 찾느냐 했더니 예, 찾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하길래 그전에 단기사채 채권형을 3개월짜리를 내가 원금하고 1.1% 이자를 받았기 때문에 그 상품 다 떨어지고 6개월짜리밖에 없다고 그러니까 그 같은 상품 6개월짜리 명칭만 다른 상품인 줄 알고 그러면 그걸 저기 이거 분명히 찾느냐 하니까 찾는다고 그래서 그대로 그러면 이거 가입을 하자 그랬더니 바로 AI로 된 상품 설명하는 녹음기를 틀어놓고 대답만 네, 네 하라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알고 보니 결과적으로는 지금 이 상품은 전해 들었던 그 상품과 다른 거였어요.
 
◆ 피해자> 6개월 후에 찾으러 갔더니 이게 홍콩지수에 의해서 이게 지금 지수를 충족 못했기 때문에 다시 6개월 후에 또 기다리셔가지고 지수만 충족되면 또 원금하고 이자를 받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럼 맨 처음에 AI 설명서 틀기 전에는 그 직원이 홍콩지수 이런 설명을 하나도 안 했습니까?
 
◆ 피해자> 하나도 안 했죠. 전혀 안 했죠. 그럼요. 그거 했으면 내가 들지를 않았죠.
 
◇ 김현정> 아니, 그전에 상품은 국내형 채권이었잖아요.
 
◆ 피해자> 그렇죠.
 
◇ 김현정> 거기서 홍콩 지수와 연계한 ELS로 전혀 다른 상품으로 바뀌는데 홍콩에 '홍'자도 안 꺼냈다고요?
 
◆ 피해자> 그런 얘기를, 그 얘기를 했으면 진정을 내고 막 이러지는 않죠.
 
◇ 김현정> 그런데 은행에서는 고객들한테 이 상품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하고 그다음에 그 설명을 틀어주고 어르신께서 직접 네, 네 답변까지 한 녹음이 돼 있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해요. 그래서 저희가 그 녹음이 어떤 식으로 돼 있는지를 좀 확보해 봤습니다. 잠깐 듣고 오죠.
 
★AI 설명(피해자 제공): 본 상품의 기초자산은 HSCI 샌드피 50유로스톡스 50입니다. 수익률은 조건 충족 시 투자원금 기준 세전 수익률로 연 3.3%입니다. 신탁보수는 신탁 원본의 0.7%를 선취로 받습니다. 이때 신탁보수 선취형 상품의 경우 신탁원본이란 투자원금에서 선취 보수를 차감한 금액을 말하며 후취형 상품의 경우 신탁 원본과 투자원금이 동일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AI가 몇 분 동안 설명한 건가요?
 
◆ 피해자> 16분에서 한 22분 정도.
 
◇ 김현정> 기네요. 16분에서 20분 동안 이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선생님은 네라는 답변을 몇 번 하신 것 같으세요?
 
◆ 피해자> 모르겠어요. 그냥 끝나면 네, 네 대답만 하라고 그래서 시원시원하게 그걸 듣지도 않고 의례적으로 그 전에 상품 가입한 것도 그렇게 대답만 하라고 그래서 했거든요. 그랬으니까 같은 상품인 줄 알고 그냥 대답만 했죠. 

◇ 김현정> 그런데 여기 은행에서는 이 AI가 분명히 홍콩지수 설명을 다 했다라고 하는데, 어떠셨어요?
 
◆ 피해자> AI에서 나오는 설명이 너무나 빨라서 무슨 말인지 잘 몰라서 그냥 무슨 말인지 용어는 모르지만 여하튼 그냥 네, 네 하라고 했으니까 그냥 대답을 했죠.
 
◇ 김현정> 지금 이 상태로라면 그럼 손실을 얼마나 보시게 되는 거예요?
 
◆ 피해자> 지금이면 40% 정도니까 3억 6000 정도 손실 보게 돼 있죠.
 
◇ 김현정> 평생 일해서 집 한 채 얻은, 거기서 나온 돈인데 지금 심경이 어떠실까요?
 
◆ 피해자> 저기 밥도 못 먹고 좌우지간 이 일이 생겨가지고 몸무게가 7kg가 빠지고 잠도 못 자고 그러고 있습니다. 지금.
 
◇ 김현정> 세상에.
 
◆ 피해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선생님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상황 설명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피해자>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런 식으로 투자를 한 고령자가 지금 상당수가 있다는 게 문제인데요. 홍콩 H지수 연계 ELS 상품에 투자한 한 분의 사례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전문가의 설명을 좀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시민단체 금융정의연대의 김득의 대표 어서 오십시오.
 
◆ 김득의>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 김현정> 핵심은 불완전 판매냐 아니냐 이런 거잖아요. 보통 이런 사건이 생겼을 때. 그런데 들으셨다시피 은행에서는 분명히 우린 설명했다. AI가 무려 25분 동안 설명을 했고 이분이 네, 네, 답변도 하셨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득의> 그러니까 피해자 입장에서는 아마 사기라고도 볼 수 있죠. 원금이 보장된다라고 했으니까. 그런데 저희들이 보기에는 사기냐 아니냐는 논외로 하고 불완전 판매이냐 아니냐인데 저는 불완전 판매로 보거든요. 그러니까 2019년도에 이 방송에서 나와서도 많은 말씀을 드렸지만 사모펀드 사태가 났을 때 불완전 판매를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 김현정> 설명 제대로 안 하고 파는 거.
 
◆ 김득의> 그러니까 원금이 보장된다라고 팔았을 때 이거는 설명의무 위반, 부당권유까지 될 수가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래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 방안이 나와요. 2019년도 11월에. 그러니까 그때도 뭐가 문제됐냐면 지금은 AI인데 모닝콜이라고 판매자가 판매를 한 것에 대해서 제대로 판매인지에 대한 검증을 콜센터에서 해요. 그러니까 전화가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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