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대학, 성인학습자에 교문 활짝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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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7-17 10:26 조회 516회 댓글 0건본문
입력 2023-07-17 06:30:00 수정 2023-07-13 09:09:00
'인생이 실전' 아는 이들, 현장형 수업으로
유연한 학사제도 적용, 장학금 파격 지원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전문성 강화
"엄마의 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대구경북 각 대학들이 성인학습자들에 문턱을 크게 낮추고 있다. 평생교육 실현이라는 정부의 정책적 방향에 부합하면서 '인생이 실전'임을 이미 깨우친 성인학습자들에게 딱딱한 이론 중심의 강의식 수업이 아닌 현장형, 실전형 수업으로 다가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거는 대학들은 부차적으로 성인학습자 전형에도 열심이다.
◆성인학습자 전용 단과대학 설립
대구한의대는 2019년 미래라이프융합대학을 만들었다. 미래라이프융합대학은 ▷평생교육융합학부 ▷산림비즈니스학과 ▷메디푸드HMR산업학과 ▷한약개발학과로 구성돼 있는데 내년도부터는 청도군과 협력한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도 개설한다. 2018년 평생교육융합학과를 시작으로 학과형 모델을 안착시킨 데 이어 이듬해 미래라이프융합대학을 설치하면서 지원사업 최우수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매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한 동기유발학기 '칸트스쿨'을 진행해 대학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며 지역주민을 포함한 1천300여 명이 참여하는 평생학습박람회를 통해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대구대도 기존 미래융합학부를 2024학년도부터 '글로컬라이프대학'으로 바꿔 ▷글로컬융합학부(평생교육·청소년학전공, 웰라이프헬스케어학전공) ▷휴먼케어창의학부(실버복지·복지상담학전공, 자산관리·6차산업학전공)를 설치한다.
연간 185명 정원으로 4년제 학위과정으로 운영된다. 특히 웰라이프헬스케어학전공은 중고령자의 웰라이프인재와 노인건강관리 실무인재를 양성하는 전공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대구대는 특성화 분야인 사회복지학과와 연계한 교육과정을 통해 노인복지 및 노인상담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경북도민들과 함께 평생학습박람회에 참가한 미래라이프융합대학 소속 학생들. 대구한의대 제공
호산대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주기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2.0)' 고도화형에 선정되면서 2024학년도 성인학습자 전담 단과대학인 프레이리대학을 설립한다. 프레이리대학에는 ▷LiFE사회복지과 ▷스마트건축과 ▷스마트건설기계과 ▷약선영양조리과가 신설된다.
김재현 호산대 총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평생교육을 통해 퇴직 이후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블랜디드 러닝, 집중이수제, 선행학습인정제(RPL) 등 유연한 학사제도를 활성화해 성인학습자를 위한 평생교육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역혁신 인재 육성
계명문화대는 성인학습자 전담학과와 학습지원센터 설치는 물론, 학사제도 유연화 등을 통해 성인학습자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을 내비친다. 지역밀착형 평생직업교육 플랫폼 구축으로 지역혁신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여유시간을 적당히 보람 있게 보내는 곳으로 인식되지 않고 지역혁신 인재를 키우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계명문화대는 성인친화형 Up&Re-skilling 교육을 통한 성인학습자의 인생 2라운드 설계를 위한 전략도 꺼내 보인다. 2024학년도부터 학위과정인 ▷인테리어기술창업과 ▷외식창업과 ▷슬로우푸드조리과 ▷심리상담케어과 ▷국제협력기술선교과를 신설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4차 산업혁명 및 지역특성화 관련 분야 등의 다양한 비학위교육과정도 개설해 지역혁신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할 뜻임을 천명했다.
대구과학대 역시 ▷성인학습자 자기설계형 평생학습 실현을 위한 모듈식 융합 교육과정 개발 ▷T-HELP 교수학습 모델 및 TRUE 대표 브랜드 모델 개발 ▷탄력적 유연 학사제도 도입 ▷성인커리어개발지원센터를 통한 지역상생 찾아가는 평생학습 설계 및 교육서비스 제공 ▷대학 내 및 대학 간 동반성장을 위한 평생교육 네트워크 구축·운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4학년도부터 성인학습자 자기설계형 평생학습 교육 모델을 기반으로 ▷사회복지웰빙과 ▷평생학습상담학과 ▷의료보험서비스학과 ▷외식창업개발학과 ▷SNS응용창업학과 ▷건축산업학과 ▷3D실용주얼리창업과 등의 성인학습자 전담학과를 신설, 150명(정원 내)의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박지은 대구과학대 총장은 "지역특화 산업분야와 연계한 성인학습자 전담학과를 신설해 지역의 산업 환경 및 수요자 요구 분석을 통한 성인학습자 친화형 학사제도로 개선할 것"이라며, "현장직무 중심의 모듈식 융합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을 통해 평생교육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인학습자 친화적 교육환경 조성
영진전문대는 사회복지과와 파크골프경영과를 성인학습자 맞춤형 학과로 내세운다. 사회복지과는 변화무쌍한 성인학습자의 학습 수요에 맞춰 분반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2022학년도부터 주중과 주말로 나눠 교육을 진행하면서 호응을 얻기 시작해 올해 1개 반을 늘려야 했다. 사회복지과 성인학습자만 300명이 넘는다. 이들의 다양한 학습 배경과 관심을 고려하면 수업 일정은 유연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그러면서 오프라인에 익숙한 이들의 행동 패턴도 반영했다. 한마음체육대회, 한마음걷기대회 등 활동성을 전제로 한 각종 행사 기획에 나선다. 지역 복지시설과 구축한 산학 네트워크와 현장 맞춤형 주문식교육을 결합, 성인학습자들이 쌓아온 노하우를 사장시키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파크골프 수요 예측도 성인학습자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한 결과에서 나왔다. 전국 최초로 파크골프경영과를 개설한 배경이다.
영남이공대는 사회복지서비스과, 모델테이너과, 여행·항공마스터과를 개설해뒀다. 이중 사회복지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성인학습자를 우대 채용하는 곳이 적잖아 직장인, 경력단절여성, 퇴직자 등에게 인기 있는 분야다. 특히 지역 맞춤형 사회복지사로 키워 지역사회와 상생하겠다는 것이 영남이공대의 노림수다. 지역의 인구, 경제, 교육, 문화 등 지역사회 특성에 대한 이해를 접목한 교육과정으로 길러낸 '고령 친화적 커뮤니티 통합케어' 전문 인력이라는 것이다.
학업 부담은 줄이며,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성인학습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일학습 병행이 가능하도록 평일 주간반, 평일 야간반 및 토요반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학습자의 여건과 상황에 맞는 학습시간과 수업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수성대는 ▷사회복지상담전공 ▷웰스킨케어전공 ▷시니어골프전공 등 3개 전공을 융합한 'LiFE 융합학부'를 내년도부터 신설, 103명(정원 외 8명 포함)의 학생을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2025학년도부터는 AI빅데이터과를 LiFE 융합학부에 포함시켜 사회복지와 피부건강, 스포츠레저 등 전통 학문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와 빅데이터 분야를 접목하는 'Jump Up' 모델 운영으로 대학평생교육체제 안착과 성과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성인학습자를 위해 야간 및 주말에도 이용 가능한 '작은 도서관' 운영 등 교육복지시설에도 집중 투자한다는 청사진을 꺼낸다.
김선순 수성대 총장은 "오래전부터 성인학습자 친화적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평생교육체제를 구축해 왔다. 지역 인구구조 변화와 4차 산업혁명 역량 강화라는 시대적 사명을 접목해 대학을 혁신할 계획"이라며 "집중학기제 도입, 블랜디드 러닝, 선행학습경험인증제 도입 등 성인학습자 친화형 교육과정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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